2020년 11월 30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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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자 잇달아 숨져…포비아 막아야

  • 입력날짜 : 2020. 10.22. 19:49
전국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숨진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아직 독감 백신 접종과 사망자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건 당국은 밝히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백신 접종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광주와 전남에서도 독감백신을 접종한 90대 할머니 등 3명이 사망해 지역민들의 백신 포비아(공포감)가 퍼지고 있다. 지난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목포의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90대 노인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숨졌다. A씨는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관련해 역학 조사관을 파견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사망 사례와 예방접종 간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사망 인과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전북 고창에서도 지난 19일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숨졌고, 제주와 인천 등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독감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예방접종을 마쳤거나 접종을 앞둔 사람들은 잇따른 사망 사건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감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시민들은 ‘독감 예방 접종은 안전한가’, ‘접종 이후 부작용은 없는가’ 등 의료진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많고, 사망자가 늘면서 갑자기 접종 대기자들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 사례의 연관성에 대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트윈데믹’으로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논리만으론 시민들의 백신 포비아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사망 사례가 잇따르는 것도 문제지만 한 명이라도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면 시민 불안은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덧붙여 의료기관을 방문해 백신을 접종하는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지지 않아 자칫 독감 막으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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