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5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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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입학인원 조정 등 정부가 나서라

  • 입력날짜 : 2021. 01.25. 19:45
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로 존립을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스마트기기를 주는 등 신입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만큼 수도권 소재 대학의 입학인원 조정 등 보다 근본적인 방안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응시원서 접수 결과, 지역의 4년제 대학 경쟁률이 미달로 간주되는 3대1 미만을 기록한 것도 어쩌면 편향적 교육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굳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수도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 대학부터 망한다고 해서가 아니더라도 지역 대학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해 ‘입학 장학금’을 신설해 전액을 지원했던 조선대는 올해도 입학금 모두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동신대는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고 입학금은 50% 인하키로 했다.

호남대는 수시와 정시모집에 최초 합격 후 등록한 신입생에 55만원 상당의 휴대폰이나 태블릿PC를 비롯한 스마트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교환권·현금을 지급한다. 광주대는 기숙사 제공 및 무료 통학버스 운영 등의 혜택을 내놓았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등으로 인해 해마다 경쟁률이 하락하는 등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지역 대학들은 올해 더 악착같이 정원 채우기에 매달렸으나 결국,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위기가 곧 기회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주문하기에 앞서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절실해졌다.

당연히 교육당국은 수도권 대학이 경쟁률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해도 이제부터 입학인원 조정을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수요에 대비한다며 경쟁적으로 정원을 늘려 부메랑이 된 때문이다.

지역 대학은 벼랑 끝에 섰다. 정부는 대학만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되고 국가에서 다뤄야 할 중요 사안으로 인식해야 한다.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바, 재정지원 확대를 바라는 요구까지 숙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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