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6월27일 실시된 제1회 전국지방동시선거부터 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까지 광주·전남에서 무소속으로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후보는 모두 44명(연인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의 경우 1-7회에 이르는 동안 단 2명의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반면 전남의 경우는 적게는 2명에서부터 많게는 8명까지 무소속 당선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돼 광주와 전남의 상황이 크게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광주매일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의 경우 무소속 구청장 당선자는 3회 때 광주 북구청장에 출마한 김재균 후보와 5회 때 광주 서구청장에 출마한 전주언 후보 등 단 2명이었다.

이외에는 광주 동구청장·서구청장·남구청장·북구청장·광산구청장 등 5석의 광주 구청장 가운데 1회·4회·5회 때는 민주당, 2회 때는 새정치국민회의, 3회 때는 새천년민주당, 6회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7회 때는 더불어민주당 등 당명만 달리했을 뿐 모두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사실상 싹쓸이 했다.

그러나 전남의 경우는 광주와 사뭇 달랐다.

1회 때 무소속 나인수·조형래 후보가 각각 나주시장·곡성군수에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2회 때는 여수시장 주승용·담양군수 문경규·장성군수 김흥식·구례군수 전경태·화순군수 임흥락·해남군수 민화식·무안군수 이재현 등 7명의 무소속 시장·군수가 당선됐다.

3회 때는 나주시장 신정훈·담양군수 최형식·고흥군수 진종근·화순군수 임호경·장흥군수 김인규·강진군수 윤동환 등 6명이, 4회 때는 나주시장 신정훈·장성군수 유두석·곡성군수 조형래·장흥군수 김인규·영광군수 강종만·함평군수 이석형·신안군수 고길호 등 7명이 민주당 계열 후보를 꺾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5회 때는 여수시장 김충석·순천시장 노관규·광양시장 이성웅·곡성군수 허남석·화순군수 전완준·강진군수 황주홍·신안군수 박우량 등 7명이, 6회 때는 목포시장 박홍률·순천시장 조충훈·광양시장 정현복·장성군수 유두석·보성군수 이용부·장흥군수 김성·영광군수 김준성·신안군수 고길호 등 8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돼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많은 무소속 기초단체장을 배출했다.

가장 최근인 7회 때는 여수시장 권오봉·광양시장 정현복·장성군수 유두석·장흥군수 정종순·신안군수 박우량 후보 등 5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역대 전국지방선거를 통틀어 전남에서 가장 많은 무소속 기초단체장을 배출한 지역은 장성·장흥·신안이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수·광양·나주·곡성·화순이 각각 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완도·진도·영암에서는 1-7회에 이르는 동안 무소속 단체장이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전남에서의 ‘무소속 바람’은 이번 8회 지방선거 때는 상대적으로 약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7회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권오봉 여수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박우량 신안군수가 이미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또는 복당을 완료한데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차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해 각 지역의 ‘무소속 강자’들이 자연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직 시장·군수 중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사람은 송귀근 고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 등 2명뿐이다. 송귀근 군수는 지난 7회 때 민주평화당 소속이었다가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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