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하계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 광주·전남 선수 4명이 출전한다.

2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브라질 카시아스 두술에서 세계 79개국 6천여명이 참가해 2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역대 최대 규모인 8개 종목 15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우리나라는 배드민턴, 사격,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 9개 이상 획득과 종합 3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한다영(조선대 태권도학과)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다영은 지난해 열린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겨루기 여자 개인전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해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겨루기 여자 개인전 -57㎏급 1위를 차지했다.

현재 한다영은 발목과 골반에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상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관절의 가동성을 개선하는 훈련과 근력 훈련을 병행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다영은 청각 여자 겨루기 부문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품새 또한 꾸준히 훈련해 이번 대회 품새 여자부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태권도 종목은 5월6-8일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전남은 육상 채경완·이미옥, 사격 김고운이 출전한다.

채경완은 남자육상 100m, 200m, 400m 계주 종목에 참가하고, 이미옥(53·한전KPS 기업연계취업선수)은 대한민국 최고령 선수로 육상 창던지기 종목에 출전한다.

이미옥은 전남장애인체육회의 기업취업연계프로그램을 통해 한전 KPS에 취업한 이후 경제적 안정과 꾸준한 훈련으로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바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사격 김고운은 여자 10m 공기소총, 10m 공기소총 단체전, 여 50m 소총복사, 여 50m 소총복사 3자세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데플림픽’은 청각장애 선수들이 참가하는 세계 스포츠대회다. 청각장애를 뜻하는 ‘데프’(Deaf)와 ‘올림픽’(Olympic)이 합쳐져 대회 이름이 만들어졌다.

하계 데플림픽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시작된 1960년보다 36년 앞선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4년마다 열린다.

우리나라는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제15회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애초 24회째인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은 지난해 12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연기됐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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