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당시 신군부의 탄압에 온 몸을 내던지며 투쟁했던 열사들의 넋을 기리는 5·18부활제가 엄수됐다.

제42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등은 지난 27일 오후 7시께부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5·18부활제를 지냈다.

부활제에는 5·18유공자 300여명이 참가해 42년 전 이날, 옛 전남도청에서 계엄군과 맞서 싸우다 산화한 영령들을 기렸다.

또 본행사에 앞서 5·18유공자 50여명은 오후 5시30분께부터 광주 동구 금남공원부터 5·18민주광장까지 만장기를 들고 행진했다.

이후 5·18민중항쟁 알림탑 앞에 마련된 제사상에서 제례를 올리며 본격적인 추모제를 진행했다.

임종수 5·18 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광장에서 오월 광주의 새로운 출발, 찬란한 부활을 다짐한다”며 “42년 전 계엄군의 총칼 앞에 시민들이 쓰러져 갈 때 우리 모두가 간절히 지키고자 한 것은 ‘평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의 오월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한반도에서 전쟁을 없애고 평화 체제를 구축해 민족의 도약과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추모사를 낭독한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오늘날 민주주의는 42년 전 80만 광주 시민과 300만 전남 도민이 군부독재의 총탄에 맞서 피로 쟁취한 것”이라며 “함께 싸우다 살아남은 우리들이 먼저 가신 영령들의 항쟁 정신을 똑바로 계승하고 넋의 부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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