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화)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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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공식 출범한 민선 8기 광주시·전남도가 던진 첫 화두는 ‘경제’와 ‘일자리’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취임 1호 결재로 각각 ‘고유가·고물가 민생 100일 대책’과 ‘첨단·전략산업 30조원 투자 유치 계획’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는 물가 상승·고금리·고유가·주가 폭락 등으로 인해 최근 지역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서민 생활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상생 1호 사업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필두로 한 초광역 경제 협력을 예고하고 있어 경제·일자리 중심 민선 8기 시·도정을 통해 취약한 지역 경제의 틀에 변화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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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취임 후 첫 결재로 ‘고유가·고물가 민생 100일 대책’ 추진안에 서명했다.
추진안은 25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물가 억제, 경제 안정망 강화, 지역 경제 유지를 위한 소비 촉진 등 3개 분야 9개 과제를 담고 있다. 시는 810억원 규모의 재정집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하수도, 도시가스, 시내버스·택시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공공요금 10종의 조정(인상) 시기를 2023년 이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로컬푸드(12개소)와 직거래장터(2개소)를 각 1개소씩 확대하고 시민 차량카풀제 활성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결혼·장례 등 간소화 등 ‘착한소비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해 고물가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
경력단절여성, 장기실업자 등을 신규 채용하는 영세 소상공인(연매출 3억원 이하)에게는 3개월간 1명당 월 5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1인 자영업자 사회보험료 지원은 30%에서 50%로 확대한다. 광주상생카드도 추경 예산 확보를 통해 10월 중 사용이 재개되도록 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물가, 유가, 금리의 삼중고에 처해있는 시민들에게 정부 정책에만 의존하지 않는 광주만의 맞춤형 물가대책이 필요하다”며 “민생 100일 대책은 물가 안정, 경영 안정, 경제 유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지사의 민선 8기 첫 결재는 ‘첨단·전략산업 30조원 투자유치 계획’에 대한 서명으로 이뤄졌다. 이 계획은 30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3만5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골자다.
김 지사는 반도체, 이차전지, 해상풍력, 우주항공, 바이오·의약, 수소에너지, 친환경 조선 등 도정 역점 육성 산업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유치 전략으로 전남 미래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군, 유관기관, 외부 전문가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적 기업유치 활동으로 전환, 투자 유치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 지사가 서명한 1호 결재안에는 핵심 타깃 기업과 인센티브 내용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계획은 민선 8기 공약 관련 목표 설정만 확정된 상태로, 세부 내용은 조만간 실행 계획 수립 때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경제’와 ‘일자리’에 시·도정의 초점을 맞춘 것은 지역민의 ‘먹고 사는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정책 기조에 바탕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이 지난 선거 기간 강조했던 초광역 경제공동체 구축 역시 같은 맥락이다.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 의료복합단지 공동 유치 등을 통해 광주·전남 상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일 비전선포식 8대 전략 중 첫 번째로 “수도권 경제수도, 충청권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수도 전남을 만들겠다”며 “전남과 광주, 전북과 제주, 그리고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하는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을 만들어 세계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박선강 기자
김재정·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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