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내 금시세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23일 국제 금값시세 2.4%↑
-오늘 국내 금 시세(한국금거래소 0.99%↑)

목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6.30달러(2.4%) 상승한 온스당 1,995.90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3월 10일 이후 1년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최고 2,002달러를 터치하면서 올 들어 지난 20일에 이어 두번째 2천 달러를 돌파했다.

금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연준의 신호와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우려 속 안전 피난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연준은 전날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로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하다는 표현으로 수정하면서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귀금속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긴축이 이어질 경우 시장 금리를 끌어올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도를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은행권 리스크 여파도 불확실하다는 점 역시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연준 당국자들이 은행권 리스크 파장을 살피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도 더욱 커졌다.

은행권 혼란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시선을 안전 자산 금 수요로 돌렸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세계 금 위원회(World Gold Council)의 북미 지역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조셉 카바토니(Joseph Cavatoni)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은 현재 진행 중인 은행 위기와 맞물려 안전 자산으로서 금의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며 "이로 인해 금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고, 이는 단기 투기꾼과 장기 투자자 모두 이 자산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47센트(2.1%) 오른 온스당 23.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팔라듐은 12.90달러(0.9%) 하락한 온스당 1,432.80달러, 4월 인도분 플래티넘은 5.9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992.90달러를 나타냈다. 구리 5월 인도분은 8센트(약 2%) 상승한 파운드당 4.1235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소폭 하락 마감한 국내 금값도 국제가 상승에 따라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마감가보다 0.99%(3500원) 오른 352,0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67% 오른 298,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17,600원, 168,3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각 0.65%, 0.67%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180원, 팔때 3,190원으로 전일대비 각 0.48%, 0.63% 상승했다. 반면,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 대비 0.58% 내린 172,000원, 팔때 가격은 전일과 같은 144,0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KRX)와 신한은행 금가격은 g당 8만2천원 선을 상회했다.

KRX 금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06% 오른 1g당 8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은행 금가격은 1g당 82,362.17원으로 전일대비 0.83%(676.07원) 상승했다.

이 시각 국제 금값(오전 8시 18분 기준, 런던 LBMA GOLD Price 시세)은 1,991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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