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파빌리온 카밀라 알베르티 작가의 프로젝트 ‘Learning in Dis-binding’

프랑스 파빌리온 작품 지네브 세디라作 ‘꿈은 제목이 없다’

네덜란드 파빌리온 라다 드수자 교수와 요나스 스탈 작가

국외 유수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막을 올렸다.

다양한 세계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파빌리온에는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총 9개국이 참여한다.

2018년 필리핀·프랑스·핀란드 3개 국가가, 2021년에는 스위스와 대만 2개 국가가 참여했던 데 비해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 국가관 프로젝트는 광주지역 협력기관인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지에서 전시와 퍼포먼스, 공공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광주 전역이 각 국가별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다층적인 문화예술 현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기후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 체험을 경험할 수 있게 마련됐다.

캐나다(이강하미술관)는 ‘신화,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이누이트 전시를 펼쳐낸다. 킨게이트 소속 32명 작가가 작업한 90점 이상의 드로잉, 조각이 관객들을 만난다.

중국(은암미술관)은 ‘죽의심원’을 주제로 대나무를 출발점으로 삼아 중국 대나무 문화의 시각적 표현을 보여주고, 현대 미술 창작에서 숭고한 이미지로서 대나무의 계승과 변모를 이야기한다.

프랑스(양림미술관)의 ‘꿈은 제목이 없다’는 지네브 세디라의 작업실을 재현해 꾸며졌다. 영화관으로 변신한 지하공간에서는 영상 작품을 상영한다. 허구와 현실, 자전적 고백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오가는 몰입형 경험을 선사한다.

이스라엘(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불규칙한 사물들’을 주제로 사물의 본질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낸다. 가상의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과 과학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영상 작품 등이 미디어로 특화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진다.

이탈리아(동곡미술관)의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는 지속가능하고 조화로운 미래에 대한 다각적인 탐구의 여정을 제안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5명 작가들은 물이라는 은유를 연결고리로 삼아 탈인간중심적 시각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본다.

네덜란드(광주시립미술관)는 ‘멸종 전쟁’을 주제로 한국의 맥락에서 국가와 기업이 지속적인 기후범죄에 공헌하는 방식에 대해 증언한다. 라다 드수자 교수와 요나스 스탈 작가가 설립한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가 미술관 제1,2전시장에서 가상 법정으로 탄생한다.

폴란드(10년후 그라운드, 양림쌀롱)는 다음달 5-7일 ‘포스트-아티스틱 어셈블리’를 주제로 예술평론가 예지 루드빈스키와 연관된 공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위스(이이남 스튜디오)의 ‘Spaceless’는 스위스와 한국 출신 젊은 사진작가 8명이 50여점의 사진 및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도시 환경과 인간 인식의 디지털 전환,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국립아시아문화전당)는 매주 토요일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우크라이나 현대 영화 상영을 통해 자유를 향한 여정을 선보인다.

아울러 양림동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도 우크라이나 연대 및 지지를 위한 프리필르머스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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