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화)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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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극장과 광주시네마테크는 오는 20일부터 11월6일까지 ‘개관88주년 광주극장 영화제’를 개최한다.
먼저 20일 오후 7시 개막행사로 시민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 달여 간 작업한 손간판 상판식이 펼쳐진다.
이어 7시30분에는 88주년 영화제 개막작 ‘어른 김장하’가 상영된다. ‘어른 김장하’는 참된 어른을 찾아 사회에 알리려는 지역 언론 기자가 전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많은 이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진짜 어른’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김현지 감독과 영화의 주인공인 김장하 선생을 끈기 있게 취재한 김주완 기자가 참석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영화 흐름에서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 감독들의 작품이 비중 있게 소개된다.
전후 프랑스 영화 작가 중 가장 대표적 인물인 로베르 브레송이 연출한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사형수 탈옥하다’(1956), 천재 화가의 비밀스럽고 경이로운 창작 과정을 담아낸 앙리-조르주 클루조의 ‘피카소의 비밀’(1956), 장-뤽 고다르 60년대를 대표하는 두 편의 영화 ‘국외자들’(1964)과 ‘중국 여인’(1967)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68혁명 이후 혼란에 빠진 프랑스 사회의 절망과 불안을 투영시킨 장 으스타슈의 ‘엄마와 창녀’(1973),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 마지막 두달을 오베르의 평온한 일상처럼 차분하게 그려낸 모리스 피알라의 ‘반 고흐’(1991),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중 가장 실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자크 리베트의 ‘누드모델’(1991),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로 불린 클로드 샤브롤의 ‘지옥’(1994), ‘의식’(1995), ‘사기’(1997), ‘초콜릿 고마워’(2000), ‘악의 꽃’(2003) 5편이 상영된다.
이밖에 영화제 수상작들도 스크린에 내걸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등을 수상한 이정홍 감독의 ‘괴인’(2022), 야생동물이 보호받으면서 살 수 있는 ‘생츄어리’ 설립에 대한 고민과 생명체의 존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왕민철 감독의 ‘생츄어리’(2022),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된 ‘레슬리에게’(2022)를 정식 개봉 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일정 상 일찍 종영됐던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2022)와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2021)는 GV와 함께 다시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풍성한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2일에는 ‘괴인’ 상영 후 정지혜 영화평론가의 진행으로 이정홍 감독과의 대화가, 27일에는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상영 후 장철수 감독과 영화사 ‘슈아픽쳐스’ 박상백 대표의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28일은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김희정 감독과 함께하는 GV가 열리며 30일에는 ‘사형수 탈옥하다’ 상영 후 서울아트시네마 김보년 프로그래머의 시네토크가 펼쳐진다.
11월1일에는 클로드 샤브롤 감독 영화 ‘의식’ 상영 후 ‘지옥만세’를 연출한 임오정 감독의 시네토크가 예정돼 있으며 ‘생츄어리’ 상영 후에는 유휘경 ‘성난비건’ 대표의 진행으로 왕민철 감독과의 대화가 열린다.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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