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육상 3관왕 삼 남매가 경기장에 응원나온 어머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천천, 어머니, 김지혜, 김선정.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론볼 남자 B7 3인조 경기에서 강호 전북을 꺾고 금메달을 합작한 왼쪽부터 송명준, 양승호, 이환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광주 장애인 육상 마스코트 삼 남매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나란히 3관왕을 달성했다.

큰오빠인 김천천은 7일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13(시각장애)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9m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F13(시각장애) 남자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던 김천천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지난 대회에서 출전한 전 종목(원반, 포환, 창)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을 차지했던 둘째 동생 김지혜(광주여고)도 이날 F13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7m06을 던져 한국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열린 F13 여자 창던지기와 원반던지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새로 쓰며 2관왕에 올랐던 김지혜는 이로써 2년 연속 출전 전 종목 한국신기록과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첫 출전한 막내 김선정(세광학교)도 여자 200m T13(선수부)에서 33초59의 기록으로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선정는 앞서 열린 F13 여자 40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천천은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이상준·박영식 코치님의 다년간 우수한 지도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올해는 특별히 한전 KPS에 새로 입사해 안정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선수단은 배드민턴에서 값진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무사로 활동하며 10년 이상 생활체육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경기력을 쌓은 박인철이 남자 단식 OPEN(좌식)(동호인부)에서 박운수(인천시장애인체육회)를 2대1로 꺾고 전국무대에서 값진 결실을 맺었다.

수영에서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시각장애 혼성계영 400m 49Point(선수부)에서 김방울, 김지향, 김승만, 정진중이 팀을 이뤄 7분4초6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구기종목에서는 지적장애 축구팀 ‘FC광주엔젤’이 인천을 5대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FC광주엔젤’은 8일 제주를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개최지 전남선수단도 연일 ‘금빛 낭보’를 전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남은 7일 영암파크골프장에서 열린 파크골프 경기에서 송철상·이정철·황선하·최철상(이상 전남장애인골프협회)이 팀을 이뤄 혼성 4인조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74세인 최철상은 이날 이정철과 호흡을 맞춘 남자 2인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나주 전남장애인종합복지관 론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B7 3인조 경기에서는 송명준(전남장애인체육회), 양승호(한전KPS), 이환(한전KPS)이 강호 전북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송명준은 남자 3인조 B7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사이클에서는 강희수(한전KPS·지적)가 남자 개인도로 39.2㎞ IDD에서 1시간 5분 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태희(전남장애인사이클연맹)는 남자 개인도로 61.6㎞ C1에서, 이용인(전남장애인사이클연맹)은 남자 개인도로 61.6km C3, C5에서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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