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시 제공

광주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일부 공사 구간 입찰이 4차례나 무산되면서 2029년 개통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순환선인 2호선은 1단계 6공구, 2단계 8공구 등 총 14개 공구로 나뉜다.

1단계는 2019년 10월 착공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2단계는 지난해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광주시는 2단계 개통에 앞서 안전성 확보를 위해 2028년부터 13개월간 시운전에 들어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2단계 구간 중 7공구와 10공구는 전날 마감까지 4차례나 유찰되면서 공사 업체를 선정하지 못했다.

7공구(사업비 1천500억원) 건설공사 입찰에는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으며, 10공구(사업비 1천100억원)의 경우 참여 업체들이 예정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7공구는 전남대 주변 구간이고, 10공구는 본촌산단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도로가 좁고 지장물과 주변 노후 건물이 많아 민원 제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광주시는 난공사 구간인 데다, 민원이 예상됨에 따라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와 협의, 사업비 증액을 통해 기존 개착 방식(복공판 설치)이 아닌 터널 방식(복공판 없이 정거장 기준 땅을 파낸 뒤 공사)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하반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올해 안에만 공사 업체가 선정되면 2단계 2029년 개통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 업체 참여 지분율을 48-49%에서 40%로 낮추고 실적 기준도 100%에서 80%로 완화한 상황”이라며 “한 번 더 입찰을 진행한 뒤 낙찰자가 없으면 수의 계약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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