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나눔온도가 100도로 표시돼 있다. /김애리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따른 혼란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광주·전남 지역 나눔 온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22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광주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광주 사랑의 온도탑이 이날 기준 108.6도를 기록했다.

광주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모금 목표액을 51억2천만원으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여왔다.

광주는 캠페인 개시 52일 만이자 종료 9일을 앞둔 이날 55억6천282만원을 모금해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9천여만원과 비교하면 약 7억원이 더 모였다.

광주 사랑의열매는 개인과 법인의 모금이 고루 이뤄지면서 목표액을 조기 달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44억6천여만원 중 43%에 해당하는 23억9천여만원은 개인이, 나머지 31억6천여만원은 법인으로부터 모금됐고 여러 상황이 겹치며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온정 나눔을 하려는 시민들이 많아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광주 사랑의열매는 전했다.

전남 사랑의 온도탑도 지난 10일 목표액 113억9천만원을 넘는 124억4천만원이 모금돼 캠페인 시작 42일 만에 100도를 넘어섰다.

현재 전남 지역 ‘희망 2025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전날 기준 134억6천만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18.2도다.

광주·전남 지역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이 달성됐지만 당초 예정대로 31일까지 모금이 이어진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모인 성금은 광주·전남 지역 사회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과 단체의 ▲기초생계 지원 ▲ 교육·자립 지원 ▲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 지원 ▲심리·정서 지원 ▲돌봄 강화 ▲소통·참여 지원 ▲문화격차 지원 등 8개 분야의 복지 사업비로 쓰인다.

광주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온정의 손길로 100도 조기 달성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역 내 돌봄 이웃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모금 종료까지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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