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전국 1위를 기록한 반면, 광주는 최저 수준에 머무르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관련기사 13면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와 함께 가장 높았다. 전남 합계 출산율은 2023년(0.97명) 대비 5.8% 상승했다.

반면, 광주 합계출산율은 2023년(0.71명) 대비 0.8% 감소한 0.70명으로 서울(0.58명), 부산(0.68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합계출산율 감소 지역은 이들 3개 시·도 뿐이다.

전남을 비롯한 14개 시·도의 합계출산율이 전년 보다 증가하면서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역시 0.72명에서 0.75명으로 3.7% 상승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 추락하다 지난해 9년 만에 상승 전환됐다. 전남은 전국 평균 보다 0.28명 높았고, 광주는 0.05명 낮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전남 시·군별로는 영광이 1.71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영광군은 6년 연속 전국 합계출산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진(1.6명·2위), 장성(1.34명·4위), 함평(1.3명·7위), 고흥(1.28명·8위) 등 전남 5개 군이 합계출산율 전국 상위 10개 시·군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합계출산율 1.0명을 넘긴 시·군은 나주·광양·곡성·보성·화순·장흥·해남·무안·완도·진도 등 10곳에 이른다.

광주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합계출산율 0.86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광산구 0.77명, 북구 0.72명, 서구·남구 각 0.59명 순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신혼부부 건강검진비,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13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2024년 이후 출생아를 대상으로 18세까지 시·군과 함께 매달 20만원씩 전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을 지원하고 있어 출산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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