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의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최근 마무리됐다. 새 병원은 2022년 12월 예타 대상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다음달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이다.

전남대병원은 1조1천438억원을 들여 광주 동구 학동 현 부지 안에 1천70병상, 연면적 24만㎡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병원 측은 예타 신청 당시 제출했던 초안보다 축소한 계획안을 기재부 최종 심사에서 발표했다. 당초 총사업비는 1조2천146억원, 1천300병상 규모였다. 광주·전남의 주요 현안 중 하나다. 거점국립대병원임에도 평균 사용기간 45년을 넘긴 상황이어서다. 당연히 안전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건물 노후화로 인한 수선 비용만 해마다 300억원에 이른다. 본관 격인 1동은 전국 국립대병원 진료동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정신 병원장은 지난 2월말 취임 1주년을 맞아 예타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단계로 동관 건물을 2030년까지, 2단계로 서관 건물을 203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가능한 최대한 일정을 당겨서 조기에 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대병원은 의정 갈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사회 건강 수명 연장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문의료, 미래지향, 성과창출, 상호존중이라는 핵심가치를 공고히 한 결과로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 뉴스위크 ‘세계 최고 병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육부 경영평가에서는 4년 연속 1위에 올랐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급성기 뇌졸중·중환자실 적정성 등에서도 1등급을 기록했다.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권역책임기관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 향상과 최상의 서비스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이다. 전남대병원 새 병원 신축을 서둘러야 한다. 건립 방향이 구체화되길 바란다. 더 미룰 수 없다. 정부 예타를 거쳐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 광주·전남 중증·응급환자 치료의 구심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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