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여당 지도부와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 누가 선출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당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직전 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긴밀히 호흡을 맞추며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집권 여당 대표라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공천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을 의결했다. 전준위원장에는 4선의 이춘석 의원이 임명됐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4선의 정청래 의원과 3선의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1기 지도부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지냈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역임하며 야당 시절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현재 대표 권한대행인 박 원내대표 역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지난해 친명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는 당초 8월 개최가 유력했으나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커졌다.

집권 초기 대통령실과의 협업이 중요한 시점에서 당 대표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자리가 비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김병기 의원, 4선의 서영교 의원(이상 기호 순)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친명 대 친명’의 경쟁이 벌어지게 된 것.

김병기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이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2022년 20대 대선 패배 이후 당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질 당시 재선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불출마에 반대했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서영교 의원은 당내 홍보위원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지낸 여성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고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역시 친명계로 분류됐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의 ‘권리당원 투표 20% 반영’ 규칙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이를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 가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12-13일 진행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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