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금호타이어 화재와 관련해 대주주 더블스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9일 광산구에 따르면 박 청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광주송정역 앞에서 약 30분간 더블스타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사진>

이번 시위는 지난달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더블스타 측이 공식 사과나 노동자 고용 보장 등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은 데 따른 항의 차원에서 진행됐다.

박 청장은 ‘금호타이어 대주주 더블스타는 노동자 고용보장과 공장 이전 약속을 이행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경영진의 공식 사과 및 입장 표명 ▲화재 대응 관련 복구·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 회복 지원 및 안전 투자 확대 등을 촉구했다.

박병규 청장은 “광산구는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업의 책임 회피나 무성의한 대응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필요한 모든 행정적·외교적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같은 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불거진 고용·경제 등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의 제안으로 꾸려진 시민대책위는 금호타이어 노조, 광주시민단체연합,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박균택(광산갑) 국회의원 의원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민대책위는 향후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정상화 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돕고, 고용위기지역 지정·범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 요구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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