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안산·최미선(광주은행텐텐양궁단), 김수린(광주시청), 오예진(광주여대), 이승윤(남구청), 신정우(광주체고)

“다시 시작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양궁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장정이 시작된다.

대한양궁협회는 18-19일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26 양궁 국가대표 1차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번 리커브 1차 선발전은 국내대회 개인전(올림픽라운드) 1-3위 입상선수, 기준기록(남자 1천327점·여자 1천351점)을 충족한 선수, 중학교 선수 중 전국대회 개인전 1위 입상자 등 남자 102명, 여자 100명이 출전한다.

특히 지난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대한민국 양궁을 빛낸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 안산(광주은행텐텐양궁단),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도 태극마크 계급장을 떼고 원점에서 치열한 경쟁을 함께한다.

리커브 1차 선발전은 70m(36발) 8차례 기록경기(남녀 180초 동시발사) 합계로 상위자 남녀 각 64명을 선발한다.

광주·전남에서는 남자부 7명, 여자부 17명이 태극마크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현 국가대표 이승윤(남구청), 안산, 김수린(광주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은 태극마크 수성에 나서며, 오예진(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텐텐양궁단), 이은경(순천시청)은 태극마크 탈환으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동민(남구청), 이가영(광주시청), 남가형·이수연·한유진(이상 광주여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3회 연속 배출한 광주 양궁 전통을 이어간다는 다짐으로 태극마크 도전장을 던졌다.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진효성·채진서(조선대)와 광주 양궁 ‘고교 3인방’ 박주혁·심유한·전준희(광주체고), 여고생 궁사 남지현(광주체고)·조한이(순천여고)·김하은(전남체고)은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유시현(순천시청), 김서하·서보은·탁해윤(이상 순천대)도 전남 양궁 부활을 다짐하며 시위를 당긴다.

2014년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이어 2028 LA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선수층이 두터워진 컴파운드 부문은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최은규(울산 남구청), 소채원(현대모비스), 심수인(창원시청), 한승연(한국체대) 6명의 태극 궁사들을 비롯해 2025 컴파운드 중등부 이상 등록 선수 모두가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컴파운드 1차 선발전은 50m(36발) 8차례 기록경기(남녀 180초 동시발사) 합계로 상위자 남녀 각 32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선발전에서는 컴파운드 불모지였던 광주 양궁에 첫 메달을 선사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신정우(광주체고)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일반 학교를 다니며 취미로 컴파운드에 입문한 신정우는 지난해 2개월여 훈련을 하고 첫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광주체고로 전학 온 신정우는 동계훈련에서 부족했던 체력과 집중력을 보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광주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받았다.

신정우은 이어 열린 화랑기 시도대항양궁대회 남자고등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새로운 스타로 주목받았다.

신정우는 김예령과 팀을 이룬 혼성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신정우는 팀 동료 김민준과 생애 첫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박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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