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배달·택시기사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30대)·B(40대)씨를 최근 송치했다.

배달기사 A씨는 2022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순천시 일대에서 차선 침범 등 차량과 고의로 ‘비접촉 사고’를 내 12회에 걸쳐 3천1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택시기사 B씨는 2023년 9월 여수 소재 일방도로에서 역주행 차량을 고의로 충격하는 사고를 두 차례 내고 보험금 약 600만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더 큰 피해를 막고자 미리 넘어진 것이고 보험사기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파손된 핸드폰을 보험사에 허위 청구한 점과 넘어짐을 방지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며 혐의를 적용했다.

B씨 역시 일부러 사고를 낸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에게 동일한 사고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지난 2021년 전남경찰청이 수사한 교통사고 보험사기 건수는 35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98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은 각각 109건, 147건이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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