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담아 시작된 국책 프로젝트로 종료 시점이 3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속가능한 문화수도의 기반 완성을 위해 특별법을 연장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문화 생태계가 확장되는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누적 방문객 2천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콘텐츠 창·제작, 아시아 문화교류라는 두 축으로 복합문화예술기관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왔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산하 CGI센터는 글로벌한 문화콘텐츠 기획, 제작·비즈니스 공간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가 될 조건을 갖췄고, 광주실감콘텐츠큐브(GCC)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과 가상·증강·혼합현실 등 체험시설이 구축된 생산 및 유통의 근원으로 부상했다. 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선순환 기능을 주도하고 있다.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정진욱 국회의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지원포럼이 공동으로 국회토론회를 열고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민·관·정 협력 의지를 결집하는 손펫말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가가 법적 책임을 다해야 할 사업인데 만료를 앞둔 지금까지 예산 투입률은 30%에 그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윤석열 보수정권에서 극심한 홀대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내 추진단의 위상을 높이고 국비 보조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올려야 한다는 건의가 합당해 보인다.

한류 바람을 타고 K-콘텐츠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문화수도 위상에 걸맞게 광주가 거점으로 역할해야 한다. 대세인 인공지능(AI) 특수를 반영하고 도심에 위치한 ACC를 연결고리로 5대 문화권의 활력을 모색해야 한다. 전 세계의 허브, K-광주로 거듭나야 한다. 유의미한 결과는 나왔지만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국가 주도로 추진 동력을 강화하고 고도화해야 한다. 균형발전을 앞당겨야 한다. 국정과제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전폭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특별법 연장을 재차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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