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인 김선기 전남도립대 강의교수(웰니스6차산업학과·사진)가 2025년 ‘열린 시학 평론상’과 ‘시와 문화 평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제30회 한국출판 평론상 수상에 이어 거둔 성과다.

계간 ‘열린 시학’은 지난 1일 김 교수의 평론집 ‘문학 공간의 미학’(전남대 출판부, 2021)을 제17회 열린 시학 평론상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같은 날 계간 ‘시와 문화’는 그의 평론 ‘플랫폼 시대의 속도와 윤리의 시학’(시와 문화, 2025년 가을호)을 제7회 시와 문화 작가상(평론 부문)으로 선정했다.

‘문학 공간의 미학’은 국내 주요 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평론을 묶은 저작으로, 지역성과 동시대성을 아우르며 한국문학 비평이 지향해야 할 새 지평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랫폼 시대의 속도와 윤리의 시학’은 박몽구 시집 ‘한밤중 단거리 선수’를 분석한 평론으로, 한국 현대 시사에서 윤리적 리얼리즘의 미학이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 교수는 “평론가의 역할은 단순한 평가자가 아니라, 문학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며 시대의 언어를 성실히 기록하는 동반자”라면서 “앞으로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이 지닌 문학적 가치와 미학적 의미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명해 한국문학의 생태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대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광주 지역 일간지 문화부장과 논설실장을 지낸 문화 전문 기자 출신이다.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장을 3대에 걸쳐 역임했으며, 2021년 계간 ‘시와사람’ 문학평론 당선으로 평론 활동을 본격화했다. 저서로는 ‘문학 공간의 미학’, ‘시문학 공간과 문화콘텐츠’, ‘남도 현대 시문학의 산책’ 등 5권이 있다.

한편 제17회 열린 시학 평론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관에서, 제7회 시와 문화 평론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서울 마로니에공원 ‘예술가의 집’에서 각각 열린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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