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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국회의원과 유치추진위원회는 옛 보훈병원 부지를 최적지로 내세우고 있지만, 남구는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대체 부지를 검토하면서 입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국회도서관 광주관 남구 (구)보훈병원부지 유치추진위원회’는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옛 보훈병원 부지에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진위에는 정진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동남갑)을 비롯해 남구 주민, 정계·학계·노동계·문화예술계·종교계·시민사회 인사 등 2천여명이 참여했다.
앞서 남구는 국회도서관 광주관 후보지로 기존에 거론돼 온 옛 보훈병원 부지 대신 노대동 836 일원과 송하동 산16-1 송암근린공원 일원 등을 검토해왔다. 옛 보훈병원 부지의 재산가치가 1천억원 상당인 데 비해 국회사무처가 검토하는 토지보상비는 약 50억원 수준이어서 재정난을 겪는 남구가 구유재산을 국책사업 부지로 제공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남구의회에서도 송암근린공원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영순 남구의원은 최근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옛 보훈병원 부지는 매각해 재정 정상화에 활용하고 국회도서관은 송암근린공원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정 의원과 추진위는 남구가 옛 보훈병원 외에 다른 후보지를 검토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광주 내 여러 지역이 국회도서관 유치에 나서고 있는 만큼 남구가 입지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지를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현재 광주의 몇 개 지역에서 유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아니면 어느 곳도 유치를 낙관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옛 보훈병원 부지는 국회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바라는 조건도 모두 충족하는 가장 완벽한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구의 대체 부지 검토를 겨냥해 “옛 보훈병원 부지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입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로 인해 국회도서관 광주관 남구 유치가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을 져야 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출범을 시작으로 범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정책 건의와 여론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놓고 북구 옛 광주교도소와 중외공원 인근 등 광주 내 여러 지역이 유치전에 나선 상황에서 남구는 외부 경쟁에 앞서 내부 입지부터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옛 보훈병원 부지를 고수하는 지역 정치권·추진위와 대체 부지를 검토하는 남구 간 입장 차가 향후 유치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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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4 (수) 1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