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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그 길 위에, 글이 피다’는 제가 걸어온 길과 그 곳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온기를 담아낸 글입니다. 제 삶과 다름없는 글쓰기에 매진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글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한 제12회 무등산 문학 백일장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최창호(71·사진) 씨는 “생각지도 못한 귀한 상…

무등산 문학 백일장에 응모한 산문은 작년에 비해 다소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작품을 읽는 즐거움은 컸다. ‘문학 백일장’의 핵심은 문학성이다. 사실의 기록이나 설명이 아닌 체험이나 상상에 기반한 순수한 창작이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의 기록이나 혹은 설명하는 글이 상당해서 다소 아쉬웠다. 또한 무등산을 비롯한 전라도와 거리가 먼 글도 있었다는 말씀도 전한다. 최창호의 ‘그 길 위에, 글이 피다’는 말씀드린 문학성, 즉 창의성이…

◇종합대상 ▲최창호 ‘그 길 위에, 글이 피다’ ◇운문 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김효비야 ‘말갈기의 기원1’ ▲학생부 최우수상 김승연(광주 문성중) ‘침묵의 산’ ▲일반부 우수상 공옥동 ‘무등의 출장’ ▲일반부 우수상 이상균 ‘감나무집 막걸리’ ▲학생부 우수상 김찬미(광주 동아여중) ‘내 눈에 비친 무등산’ ▲학생부 우수상 최유현(광주 문성중) ‘무등은 아직도 깨어 있다’ ◇산문 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박연식 ‘무등산…

1장. 무등산에서 ■ 바람의 시간을 따라 오르다 여름 새벽의 공기는 생각보다 서늘했다. 도심의 소음은 아직 잠들어 있고, 무등산 자락 아래엔 이슬 맺힌 침묵만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숨결마저 조심스러워지는 새벽녘, 등산화 끈을 고쳐 매고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오른 사람들이 많았다. 어깨를 스치는 인사처럼 지나가는 이들이 있었고, 그중 한 사람은 숨을 고르며 다가오더니 조용히 초콜릿을 건넸다. “단 거 하나 드시죠,…

말갈기의 기원 1 - 김덕령장군을 기리며 그대가 오천의 의병을 모아 흑마의 말발굽으로 심장을 옥조이며 시대의 광야를 건너가던 날, 단술에 뱃구레 채운 무지렁이 민초들은 우레 같은 손뼉으로 배웅을 하였거니 바람이라도 불어야 앙다문 주먹 눈물 콧물 흐엉 흐엉 풀어내거나 눈물샘에 눈곱이라도 끼여야 사내대장부 치레를 하였으리라 어느 주막집 처마 밑 그대가 쪽잠을 잘 때 비척거리는 꼬리로나마 그대의 등줄기에 희망 없는 절망을 흘림체로…

1958년 0월 0일 일요일 가을 하늘이 맑다. 구석구석 맑은 가을 향기가 흐르는 곳으로 한없이 뛰어가고 싶은 충동이 인다. 혼잡한 도회를 벗어나 미풍이 이끄는 대로 시냇물 따라 꽃향내 마시며 벗과 무등산 계곡에서 몇 시간을 보낸다. 열매 맺는 가을도 깊어간다. 내게도 무엇인가 결실이 있어야겠다. 0월 0일 날이 차고 바람이 쌀쌀해졌다. 보도에 뒹구는 낙엽은 더욱 세월을 재촉한다. 신문을 돌리고 밤길을 따라 자취집에 이르니 10시가 훨씬 넘었다. …

무등산은 산이 아니었다 그건 하나의 거대한 입장이었다 돌마다 심장을 품은 채, 하늘을 향해 울었다 시간은 그를 꺾지 못했고 피는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하늘은 그 위에서조차 고개를 숙였다 그날의 함성은 지금도 바위에 새겨져 침묵이 가장 무거운 언어가 되었다 무등은 한 나라의 기억이었고, 증언이었다 그는 목격자였다 불꽃처럼 쓰러진 이름들, 그 이름들이 다시 해처럼 떠오르는 것을

많은 지역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산들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 많은 지역 중 광주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산은 초록빛을 띠며 싱그러운 기운을 쏟아내는 나무들이 빽빽이 모여 만들어진 산, 무등산인 것 같다.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광주에서 가장 유명한 산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어본다면 내 머릿속에 바로 생각나는 산은 단연코 무등산이라고 답할 것이다. 무등산 백일장에 대해 선생님께서 나가보라고 추천해 주셨을 때도 주제가 매우 친…

“무게와 공간 제약이 큰 초소형 드론에서도 안정적인 센서 보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이 초경량 드론에서도 쓸 수 있는 새로운 센서 보정 기술 ‘스플라이스(SPLiCE)’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GIST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김표진 기계로봇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김 …

(사)한국산학협동연구원(키우리, 이사장 김보곤·원장 양승학)은 17일 오전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동 국제회의실에서 회원 및 광주·전남 지역 학계 기관 단체 대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9회 산학협동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백란 호남대학교 교수는 ‘생성형AI 시대, 인간과 인공지능의 창의적 협업…

담양군은 “최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수해 복구와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재정지원금 4천900만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담양군은 매년 화재, 자연재해, 건물 노후로 인한 붕괴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부터 공유재산과 각종 공공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재해복구공제에 가입해 왔다. 또한 공공시설에서 타인…

대한민국은 지금 종교와 정치의 불편한 동거로 인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통일교, 신천지와 같은 특정 종교 단체뿐 아니라, 건진법사와 천공 등 검증되지 않은 종교인들이 정치의 한가운데 깊숙이 관여했다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났다. 이러한 현실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무…

▲임귀순씨 별세, 박성수(전남대 명예교수·㈔한국산학협동연구원 상임고문)씨 배우자상=발인 19일(금) 오전 7시30분 광주 VIP장례타운 VVIP 101호(062-521-4444).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17일 서구청 1층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서 효치과 서재석 원장과 서구아너스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광주 서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