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대학교수가 겪는 어려운 일 중의 하나는 오랜 세월 함께한 연구실의 책 및 자료들과 작별하는 것이다. 자료 선별을 위해 책꽂이에 배열된 100여 개의 연구 폴더를 여니 하나하나에 잠들어 있던 30여 년의 시간들이 먼지와 함께 피어오른다. 취임 첫해에 미리 써두었던 퇴임사, 한국교육이론을 새롭게 정립해 세계적…

행정안전부가 지난 3-4일 폭우가 집중된 전남 함평과 무안군 일대 현장을 점검했다. 이 지역은 이틀간 시간당 최대 140㎜ 이상이 쏟아졌으며, 특히 무안에는 289.6㎜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수량이 관측됐다. 아울러 행안부는 지난달 중순 큰 피해가 발생한 전국 16개 시·군·구와 20개 읍·면·동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광주에서는 북구와 광산구 어룡동·삼도동, 전남에서는 나주시, 함평군, 광양시 다압면, 구례군 간전…

2025년 제1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부 입찰 전국 5개 시·도 공모에서 전남도가 전체 물량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아주 의미있는 결과라고 본다. ESS 시장 확대를 지속 건의해 온 전남의 노력에 따라 정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ESS를 호남권에 우선해 두겠다는 내용을 명시적으로 반영했으며, 이번에 후속조치로 입찰이 이뤄졌다. 한전 전력망에 민간이 구축하는 ESS를 도입하는 입찰에서 전남은 영광, 무안, 진도, 고흥, 광양, 신안 등 6개 군 7개 사업이 선정됐다.…

연일 계속되는 고온현상에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량 에어컨을 트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에어컨 과열 또는 차량내 인화성 물질 폭발로 인한 화재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여름철 차량화재의 상당수가 에어컨의 장시간 사용에 따라 엔진과열 등 전기적, 기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덥다고 차량문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한채 잠이 들 경우 내부공기 감소에 따른 질식과 저체온증에 의해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차량 내부에 라…

모나고 못났다 하지만 부끄럽지 않아요 이렇게 서로 맞추어 주고 껴안아 주며 산다면 예쁘게 잘 사는 것 아닌가요 ※시작노트 청산도 상서마을 돌담길 삐뚤빼뚤 크고 작은 못난 돌들이지만 풍파에 흔들리거나 무너지지 않게 서로 껴안고 있는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

회복은 언제나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재난 속에서도, 온기를 잃지 않고 곁을 지켜준 한 사람의 손길이 다시 삶을 일으킵니다. 올해 7월과 8월 초, 광주 북구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그 진실을 다시금 일깨웠습니다. 단 몇 시간 만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도로는 잠기고, 집은 물에 잠…

주역 상경의 세 번째 괘는 수뢰둔(水雷屯)이다. 둔을 ‘준’이라고도 읽는다. 이 괘는 물 밑에 용이 빠져 있어 아직 시절을 못 만나 잠용 물용(潛龍 勿用)이다. 즉 용이 물속에 있어 날지 못하고 움직이는 것이 어렵다. 육십사괘 중에서 4대 난괘, 즉 둔(3 屯), 감(29 坎), 건(39 蹇), 곤(47 困)괘 중의 하나다. 둔…

광주예술의전당이 2025년 하반기 GAC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개관 34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시즌은 특별기획공연을 비롯해 클래식·뮤지컬 중심의 ‘포시즌(For Season)’,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음악 콘서트 ‘포커스(Focus)’, 인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11시 음악산책’, 공연예술축제 ‘그라제’까지…

조선 예인의 숨결을 현대 감성으로 되살린 음반이 발매돼 눈길을 끈다.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창작활동을 이어온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RootMerge)가 지난 5일 두 번째 ‘법고창신’ 시리즈인 미니앨범 ‘법고창신 2: 예인의 노러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조선 후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8일 오후 2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대강당에서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2025 예술시민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 및 실무자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할 주제인 ‘보조금 정산’과 ‘브랜딩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 실질적인 고민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

현대 문명 속 잊히기 쉬운 자연의 위대함이 무용 언어로 표현된다. 광주문화재단은 ‘2025 우수공연초청기획’ 첫 번째 무대로 오는 23일 오후 2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무용단체 문영철발레뽀에마의 창작발레 ‘표류’를 선보인다. ‘표류’는 한 남자가 외딴섬에 홀로 떠밀려 와 자연…

‘더불어 즐기고 더불어 즐거운 전통 연희 한마당’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9일 오후 3시 국악그룹 충전소(사진) 초청공연 ‘연희에 물들다’를 선보인다. 국악그룹 충전소는 전통음악의 계승과 국악의 현대화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전통 예술 단체다. 이날 무대는 전통연희 공연의 시작을 알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선발 투수 상대로 득점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발이 책임지는 1-5이닝 동안의 빈약한 공격력은 상위권 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 KBO에 따르면, 6일 기준 KIA는 후반기 총 13경기에서 경기 초반(1-5이닝)에 기록한 득점이 총 16점으로, 경기당 평균 1.23점에 그친다. 이는 10개 구단…

광주FC가 포항스틸러스와 진검 승부를 펼친다. 광주는 오는 1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1 2025 25라운드 포항과의 원정 경기를 갖는다. 광주는 현재 8승 8무 8패(승점 32), 6위, 상대 포항은 10승 5무 9패(승점 35),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광주가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승점 35점으로 동률을 …

문흥중 배구팀이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전국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문흥중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에서 막을 내린 제58회 대통령배 전국 중·고 배구대회에서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흥중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서울 문일중, 대전 남선중, 부산 대연중을 상대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