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되면서 일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틀 동안 130㎜ 이상의 거센 비가 쏟아진 완도군에서 크고 작은 해상 사고가 잇따랐다. 예년보다 다소 늦은 7월 본격화한 ‘지각 장마’는 폭우가 특징으로 지자체는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반짝 소강국면이긴 하나 남하한 전선이 다시 올라오면서 생채기를 내지 않을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광주시는 특히 산사태 피해 예방과 선제적 대피 체계 구축을 위해 현장예방단을 활용해 취약지역, 대규모 산지전용지, 임도 신설 사업지 등에 대한 사전예찰 활동 및 안전관리 에 유념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주택 하수구와 주변의 배수구를 사전 점검하고 재난안전사고 행동요령 숙지도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지방도 정비사업 37개소와 2020년 수해복구 15개소 등 재해피해가 우려되는 도로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기성청에 따르면 올 장마는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어우러지는 형태라서 비구름대가 발달하고, 강한 대류성 강수나 폭우 가능성이 크다. 대기 불안정의 영향으로 강수량의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간에 비가 집중되는데다 강풍은 물론 급작스런 돌풍까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또 평균 장마 기간이 31.5일인 점을 감안할 때 8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

39년만에 늦은 장마철을 맞았다. 지난해 수해로 역대급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구례 등 전남 일부 시군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만일의 재난사고를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일상생활 속에서 안전을 습관화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대책에 빈틈이 있어선 안되겠다. 순간 방심했다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유사시 긴급복구를 위한 점검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이번 주 장마전선은 내륙을 오르내리며, 전국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최고 150㎜가 넘는 장대비를 예고하고 있다. 예년보다 더욱 강력해진 양상으로 초반부 기세가 남다르다. 늦은 장마가 무사히 지나가도록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