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송다' 지켜본뒤 특보사항 조치

전남해역에서 발생한 적조로 어패류 패사피해를 가져 왔던 유해성 적조가 소멸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전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남해안 일대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제18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이날 육상예찰 결과 유해성 적조는 출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달 6일 완도군 정도리~고흥군 도화면 지죽도 사이 해역에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되던 적조는 일단 소멸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빨리 유해성 적조가 소멸된데는 남해안의 평균 강수량이 지난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쳐 고염분 상태가 유지된데다 유해성 적조생물을 공급하는 대만난류가 연안으로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초창기 세력을 형성하지 못한 유해성 적조가 무해성 적조생물과의 경쟁에서 뒤지면서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종단~경남 남해군 상주면 금포 종단해역에 발령된 적조주의보는 여전히 내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제18호 태풍 '송다'가 지나간 이후 정밀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특보 사항을 조치할 계획이다"며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적조가 소멸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유해성 적조로 인해 전남도내에서는 지난1일 여수시 남면 안도와 장지해역에서 돔과 우럭 등 21만9천마리가 폐사해 1억2천5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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