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3대강 수질오염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개선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3월 23일 영산강 일대에서 펼쳐진 영산강 뱃길탐사에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들이 수질과 퇴적 저니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광주매일 자료사진>

전남지역 3대강 수질과 광양, 여수 등 주요도시 대기의 오염 농도가 매년 증가추세인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은 일부 지역에서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5급수(BOD 8㎎/ℓ초과)로 전락, 농업용수(4급수) 사용이 부적합하게 되는 등 3대강 수질이 매년 나빠지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의 경우 상류지역(담양)이 1급수 수준이지만 광주천~나주 일대는 4~5급수 수준으로 오염 정도가 심하다.
영산강에서 오염도가 가장 심한 광주 치평동(하수처리장 앞 치평보)의 경우 지난 2003년 BOD 7.1㎎/ℓ에서 2004년 12.1㎎/ℓ로, 마륵동(극락교)은 6.9㎎/ℓ에서 10.5㎎/ℓ로, 나주 노안면 학산리(학산교)는 6.0㎎/ℓ에서 8.7㎎/ℓ로 각각 높아져 공업용수로나 사용이 가능한 5급수로 떨어졌다.
또 나주 삼도동(나주대교)는 4.8㎎/ℓ에서 2004년 6.1㎎/ℓ로, 함평군 학교면 곡창리는 3.8㎎/ℓ에서 6.1㎎/ℓ로 각각 높아져 3급수에서 4급수로 떨어졌다.
이처럼 영산강의 오염도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영산강 상류 4대댐을 막으면서 영산강의 유지용수가 크게 줄어들어 자정능력이 부족한데다 하구둑마저 막아 퇴적물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주암호나 섬진강도 사정은 비슷하다. 주암호의 경우 지난 2001년 COD 특정결과 2.5㎎/ℓ였던 것이 2002년과 2003년 2.8㎎/ℓ, 지난해 3.1㎎/ℓ등으로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섬진강(구례 송정리)도 지난 2002년과 2003년 BOD 1.0㎎/ℓ이었으나 지난해 1.6㎎/ℓ으로 크게 높아졌고 탐진강(강진 석교교)만 2003년 3.1㎎/ℓ에서 1.7㎎/ℓ로 낮아졌을 뿐이다.
또 광양, 여수, 순천, 목포, 영암 등 주요 도시권의 경우 차량 증가와 공단 시설로 인해 오존농도도 갈수록 높아져 지난 한해 동안 경기에 이어 전국 2번째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많았다.
지난해 전남의 경우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15회로 경기(83회)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았다.
특히 광양과 여수의 경우 대규모 산업단지 등의 영향과 분지형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고농도 오존 발생정도가 타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수질 개선을 위해 4대 댐의 물을 농업용수 사용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당량을 방류하거나 영산강 하구둑의 퇴적물 준설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또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천연가스 버스 도입 및 석유화학단지 등 공단 내 오염 배출업소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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