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번식지 확인…서해 무인도서 멸종위기동물 5종 발견
　
　영광군 이산도에서 저어새의 새끼가 발견돼 이 곳이 한국 최남단 번식지임이 새로 확인됐다.
　3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영광, 보령, 군산지역의 57개 무인도서에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5종과 국내 미기록 후보종 7종을 발견했다
　멸종위기 1급종인 매는 영광 대륙도, 보령시 변도·군산 십이동파도 등 7개 섬에서 발견됐으며 수달,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도 영광군 지역 섬에서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저어새의 경우 비무장지대를 제외한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 뿐 아니라 유조(어린 새)가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 최남단 번식지임이 확인됐다. 또한 칠산도의 섬들을 포함한 영광군내 무인도서에서는 밀사초군락, 이대군락 등 조류 서식과 번식에 적합한 전형적 무인도 초본층 식생이 특징적으로 발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밖에 식물 군락으로는 보령시 소재의 오도, 외횡견도, 변도와 군산시 소재 십이동파도 등에서는 후박나무와 참식나무 등 상록활엽수림의 군락이 잘 보존돼 있음이 확인됐으며 영광군내 무인도 중에는 조류의 서식에 적합한 초본층식생이 많은 것도 파악됐다.
　이에따라 환경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추후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로 판단되는 섬에 대해서는 '특정도서'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2006년부터 매년 3개 지역에 걸쳐 지형, 경관, 식생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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