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지구 자원 중 하나이다. 물은 액체의 형태로 육지의 강·저수지·호수와 넓은 바다를, 기체의 형태로 푸른 하늘의 빈 공간을, 고체의 형태로 극지방·산악지대 그리고 겨울철 우리 주변을 둘러 싸고 있다. 또한 물은 우리의 몸·산과 들의 모든 식물에도 있고 보이지 않는 땅 밑에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바다에 나가보면 주변에 물만큼 흔한 것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계절별, 연도별,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동시에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으로 비가 내리면 내린 물이 육지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한꺼번에 바다로 빠져나가는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육지에 머무르는 물의 양이 적음으로 비가 적게 내리는 시기(가을~겨울 등)에는 오히려 물이 부족하여 수자원의 이용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
　지구의 표면은 70% 정도가 물로 덮여 있다고 한다. 지구에 있는 물의 양은 13억8천600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바닷물이 13억5천100만㎦(97.5%)이다. 그러나 바닷물은 염분이 많아 사용할 수가 없고, 나머지 민물이 2.5%이지만 이 물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중 1.76%는 남극이나 북극 지역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형태이고 0.76%는 지하수로 존재하고 있으며, 단지 0.0086% 만이 하천이나 호수에 존재한다. 결국 우리가 쓸 수 있는 하천이나 호수에 있는 물은 지구에 있는 총 물량의 오직 0.0086% 뿐이며, 지구촌 60억 인구가 지구 수자원의 0.0086% 만큼만 존재하는 희소하고 귀중한 물을 먹고 쓰고 버리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세계평균보다 크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매우 적은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물 걱정이 없다고 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고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평균 880㎜보다 1.4배 높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량은 2,591㎥으로, 세계 1인당 연 강수량(19,635㎥/년) 1/8에 불과한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이라는 존재는 늘 우리의 주변에 있다. 우리몸 자체도 물이 70%나 되다보니 물은 정말 우리에게 친근함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물은 3일이상 먹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고, 10%만 부족해도 혼수상태에 빠질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토록 소중한 물이 늘 주변에 널려있고 수도꼭지만 비틀면 콸콸 쏟아져 나오기에 그다지 물의 소중함, 물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듯 싶어 안타깝다. 물론 물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어릴때부터 자주 보아오고 늘 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낄지도 모르지만, 물이라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도 절대적인 관계에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물자체는 자연이므로 자연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 모든 것을 베풀어준 자연이 결국 우리의 배은망덕함으로 인해 시름시름 앓아 온지가 오래 되었다. 그러니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고마운 자연의 은혜를 폐수와, 오염 물질등으로 갚지 않았으면 한다.
　물절약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수자원을 보호하는 첫 번째 실천이라 생각한다. 동시에 경제를 살리고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생활속에서 물절약이 몸에 벤다면 근검절약의 정신도 좀더 승화 될 것이다.
　집에서 수돗물을 아껴 쓰면 수도요금이 줄어들고, 절약한 돈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한다면, 모두가 조금씩만 물을 아껴 쓴다면 우리나라 전체로는 많은 양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먹는 물을 확보하기 위해 새롭게 댐을 건설하거나 정수처리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며 이렇게 아낀 예산으로 도로나 다리 등을 만들고,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지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지혜 아닌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모인다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물절약은 자연을 보호하고 경제를 살리는 첫걸음임을 서로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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