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영향 강풍·비 피해 속출

9호 태풍 '무이파'의 위험반원에 든 전남 서해안 일대 시·군에서 강풍과 호우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남 목포·신안·완도 지역 자치단체 및 소방관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 사례 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초속 20∼36m/s 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건물 외벽 구조물 벽돌이 붕괴되는가 하면 가로수, 간판, 신호등이 부러지거나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35분께 목포 목원동 한 숙박업소 4층 건물 외벽 연통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의 벽돌 일부가 떨어져 일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목포시와 119는 만일 사태에 대비, 건물을 중심으로 한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건물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래된 외벽 구조물이 강한 바람과 비를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암, 완도, 신안 지역 등지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의 사고가 관계기관에 연이어 접수되고 있다.
완도에서는 강풍에 건물 유리가 깨지면서 주민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광주 지역에서도 같은 날 오후 5시 현재 2건의 간판 낙하 사고, 6건의 가로수 넘어짐, 주택 담장 일부 붕괴 1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3시께에는 무안 홀통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던 A(44)씨가 강풍으로 파도속에 표류하고 있는 것을 해경이 출동, 구조에 성공하기도 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빗줄기도 굵어지고 있다.
오후 6시 현재 해남 134㎜, 강진 88.5㎜, 고흥 87.5㎜, 장흥 86.5㎜, 보성 52.0㎜, 순천 51.0㎜, 흑산도 61.0㎜, 진도 62.5㎜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한편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 제외), 진도, 흑산도·홍도 지방에 폭풍해일경보가 발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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