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저수지와 양·배수장 등 2천800여 개소의 농업용수가 자연생태적 기술로 수질이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공사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수자원관리 워크숍을 갖고 최근 개발된 자연생태적 수질개선 기술을 물관리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총 2천819 개소의 수리시설물이 5억7천400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저수지 1천39곳과 양수장 583곳, 배수장 59곳, 양배수장 3곳 등 2천799 곳이며 광주는 총 20곳이다.

전국으로는 저수지 3천356개소와 양배수장 4천135개소이며, 9만9천km의 용수로를 통해 농업용수를 관리·공급하고 있다.

농업용수는 우리나라의 1년 수자원 이용량 333억 톤 중 159억 톤으로 약 47%에 달한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산하 연구기관인 농어촌연구원을 통해 농업용 수자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자연생태적 수질개선 기술에 실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

공사가 연구 중인 자연생태적 수질개선 기술은 저수지의 녹조발생의 원인이 되는 실물플랑크톤을 제거하기 위해 천적생물인 대형 물벼룩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현장에서 배양·방류를 통해 생태계 먹이망을 정상화하고 녹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녹조발생이 심각한 충남당진 전대저수지에 10톤과 30톤 규모의 천적생물 배양장치를 적용한 결과, 녹조수치가 266ppb에서 농업용수 기준인 35ppb로 줄어 88%의 녹조가 제거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관호 수자원관리처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자연생태적 기술은 수질개선효과는 물론 비정상적인 생태계 먹이망을 정상화시켜 생태건강성을 증진시키는 기술이다”며, “실용화를 위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박연오 기자 yopar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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