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남해안 적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조 주의보가 확대 발령되는 등 전남지역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경남 남해군 미조면 외측 해역-통영시 욕지도 서측 해역과 통영시 미륵도 동측 해역-거제시 지심도 동측 해역까지 적조 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적조 발생 해역은 경남 남해도 일부 해역을 제외한 여수시에서 경남 거제시 부근 해역의 남해동부 연안 전체로 확대됐다.

이 해역에서는 유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적조주의보 기준치(㎖ 당 300개체)를 초과한 300-4천 개체가 발견했다.

이달 중순부터 평년보다 일조시간과 일사량이 늘었고 1-2도 높은 남해안의 수온분포 등으로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이후 남해안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일조시간이 급증, 적조가 해류를 타고 빠르게 연안으로 확산했다. 현재 여수·통영·거제도 해역에서 고밀도 적조가 빠르게 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적조 발생이 예상되면 현지 상황에 따라 해상 가두리 양식장의 어류를 안전해역 가두리로 옮기거나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며 “육상양식장의 경우 적조 진행 상황에 따라 사전에 육상 수조의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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