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도의 ‘홍도항 동방파제 축조공사’ 턴키 설계평가 결과를 두고 급기야는 현지 주민들이 환경 문제를 들고 나섰다.

지역 언론과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홍도항 동방파제 추진위원회’ 및 홍도 주민들은 턴키 설계 평가에서 1순위 업체로 선정된 ㈜한양의 공법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전남도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이 제출한 DCM 공법은 바다 속에 다량의 시멘트 성분이 사용하게 돼 있어 향후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홍도항 내에는 해산물 저장시설이 많은 관계로 수질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수질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멘트 계열 기초공법의 경우 얼마 전 목포에서도 환경문제가 불거져 말썽이 됐던 것이 아닌가. 특히 DCM 공법은 산업지역 항만시설 공사에는 적용됐지만 홍도처럼 천연보호구역 및 해상국립공원에 적용한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없는 일이며, 사례도 전무한 실정이다.

그뿐인가. 전남도의 입찰안내서에는 버젓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에 SCP(친환경 모래 사용) 공법 적용을 명시한 데다, 주민들의 반발로 과거 전남지역 항만 공사에서도 DCM 공법을 굴착치환공법으로 변경한 전례가 있어 평가 결과에 의혹마저 일고 있다.

실제로 DCM 공법이 적용된 목포해경 어업·지도선부두 축조공사 당시 해당 어촌계는 지난 2006년 탄원서에서 ‘시멘트를 바다에 쏟아 붓는다’며 친환경재료인 SCP 공법으로 최종 변경 했었다. 또 전남 연도항 건설공사 때에도 해양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DCM 공법을 굴착치환공법으로 바꿨었다.

입찰안내서 설계 적용사항에도 ‘지반개량에 필요한 재료는 가능한 환경친화적 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입찰자가 기초굴착토가 발생되는 공법을 제안할 경우 발생토사에 대한 처리대책을 수립하도록 명시돼 있다.

홍도는 전체 가구의 40%가 어업에 종사하는 해양환경 보전 지역이다. 전남도는 지금이라도 입찰안내서 특별기준 대로 홍도의 특수성을 고려한 공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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