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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위기 청소년 돕는 일 최선 다하겠다”
이강래 원광대 교수 ‘청소년 복지증진’ 국민훈장
1997년 맥지 설립 대안교육·치유프로그램 운영

  • 입력날짜 : 2014. 05.26. 20:34
“도움을 받은 아이들이 커서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그게 저의 행복입니다.”

이강래(60) 원광대 경영학부 교수가 27일 청소년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여성가족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는다.

이 교수는 지난 1997년 광주민주화운동 동지들과 함께 광주시에 사단법인 맥지(麥志)청소년사회교육원을 설립해 개인재산을 털어 위기 청소년을 돕고 있다.

이 교수가 청소년의 수호천사가 된 것은 교수직을 준비하던 1980년대 중반.

고등학교 2-3학년 동안 결석 일수가 200일이 넘을 정도로 남다른 학창 시절을 보냈기에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사회를 겉도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이 교수는 1989년 교수로 임용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밖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다. 사재를 투자한 것은 물론 ‘부콤’(Business Community)이란 이름으로 200여개 기업체의 후원을 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월급을 집에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가출과 성매매, 게임중독, 폭력 등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정기적으로 만나며 ‘삼촌, 아버지’가 돼줬다. 소위 ‘문제아’였던 학생들이 모범생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학생만 2천여명에 이른다.

그동안 이 교수를 만난 수많은 아이가 집과 학교로 돌아갔다.

교육원은 아이들이 온 힘을 다해서 나누고 베푸는 정신을 갖도록 하자는 의미로 ‘최혜자(最惠者·가장 많이 베푸는 사람이 가장 값진 것을 얻는다)’ 정신을 내걸었다.

이 교수는 동료와 함께 청소년수련관·힐링센터·방과 후 아카데미, 중장기여성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1999년부터는 매년 ‘위기청소년 영상페스티벌’을 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 치료센터인 ‘맥지청소년힐링센터’를 만들어 전문상담교사가 직접 피해현장을 찾아 상담치료를 하고 있다.

영상매체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고려해 ‘희망 낳기’와 ‘컴백 홈’, ‘하얀 물고기’ 등 미혼모와 가출, 성매매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른바 문제학생들이 직접 연기에 참여한 이 영화들은 전국의 학교에서 상영됐다. 올해는 게임중독 예방영화인 ‘위너’를 제작하기 위해 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사회적 낙오자라는 부담 탓에 위기청소년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며 실질적인 대안교육과 치유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의 처지에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홀로 남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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