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7일(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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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발로… 巨匠들이 남긴 名作의 향기를 보고, 듣고, 품다
박종석 화백의 화필여로 <2> 유럽 (기억에 남는 가우디의 필생 작품)

  • 입력날짜 : 2014. 07.02. 19:21
‘성가족성당’ (26×37㎝)
이탈리아 베니스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기 위해 24시간의 긴 기차여행이 시작된다. 북상하는 도중 지중해와 여러 해변은 환상적인 자연경관으로 유럽인들은 자연의 특혜를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에펠탑’ (26×37㎝)
스페인에 도착하여 세계적인 명물인 바르셀로나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의 역작인 성가족 대성당의 예수 탄생 파사드을 찾는다.

1880년대 초 공사가 시작되어 미완으로 남겨진 대성당 외벽에 그리스도의 일생을 부조로 축조되고 부활의 상징인 하늘을 찌를 듯한 여러 개의 대탑(大塔)으로 웅장하고 세밀한 설계와 축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입이 벌어지도록 가우디(Gaudi)의 평생 영감과 피땀이 담겨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첨탑건물 꼭대기까지 빙빙 좁은 공간을 돌며 올라가 본다. 석질이 좋지 않아 일부 부식되어 가고 있음이 아쉽지만 한 건축가의 고뇌와 결과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미(美)를 숭배한 고독한 사제라고 불릴 만한 인간으로 영적 찬양에 일생을 소비한 위대한 예술가라 할 수 있다. 그가 남긴 어록 중에 “독창적이라는 말은 자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라는 그의 생각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십자가와 발’ (60×60㎝)
그는 행동으로 실천한 인물로 당시에는 인정받지 못한 정직한 노동과 예술을 일치시킨 노력형의 예술가라 할 수 있다.

나는 가우디의 건축 예술을 보고 내 고향에다 그의 만분의 일이라도 내 주거지를 손수 만들어볼 꿈과 희망을 가져 보았지만 물거품이 되고 있다. 능력 부족과 실천 의지가 없는 것이 원인이다.

찬란한 한 인간의지를 뒤로하고 파리로 돌아온다. 수많은 작품들이 가득한 미술관, 박물관, 기념관 등 모든 것이 예술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유의 도시임을 피부로 느끼며 에펠탑의 차가운 철재 탑이 부드러움으로 다가온다.

‘파리의일상’ (26×37㎝)
탑 2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 시가지의 전경을 보는데 파리시의 건축법은 우리나라 서울처럼 고층이 난무하지도 않고 똑같은 건축물 형태가 없이 조형미와 색상도 다르게 해서 예술도시로써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한 달 간의 예술작품보기 여행은 눈꺼풀이 저절로 감길 정도 수많은 작품들을 관람하다보니 나중에 질려서 질식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지금까지 오랫동안 기억되어 지는 몇 작품은 이탈리아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조각 작품과 가우디의 예수의 일생에 대한 조각 등이 뇌리에 남는다. 이유는 필생을 통한 혼신이 응축되어서 그런지 지금도 기억을 음미하며 되새김질을 해본다.
‘프랑스’ (26×37㎝)













1990년 프랑스 여행중 파리 오르세이 박물관에서 필자.


kj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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