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사무국이 내년 상반기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들어선다.

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과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의장 리밍화 중국국가기록원장)는 9일 오후 중국국가기록원에서 이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내용은 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emory of the World Committee for Asia and the Pacific·이하 MOWCAP)’ 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제반 협력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의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문화전당내 센터 설립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와 관련, 문화전당은 MOWCAP 설립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 인식제고를 위한 전시·세미나·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아태지역 기록유산 발굴·관리·보존 및 홍보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가 교류 ▲양측 행사에 기록관리자·사서·학예연구사·전문가·학자 참여 지원 ▲아태지역 기록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정보·지식·경험 공유 등을 협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문화전당과 MOWCAP은 양해각서 체결 이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센터 설립과 협력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MOWCAP센터가 들어서면 문화전당의 국제교류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관련한 정보를 활용한 아시아 관련 학술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선규 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MOWCAP 유치는 기록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아시아 문화자원 수집 및 아카이브 구축 등을 통해 문화 및 학술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OWCAP은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아태지역 목록을 심사·홍보·운영하는 국제기구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제도는 국제목록·지역목록·국가목록을 운영하고 있으며 MOWCAP은 이중 지역목록을 심사한다. 현재 43개국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와 유관기관들을 총괄한다.

이곳에서 지정한 기록물은 베트남의 ‘응웬왕조(1802-1945) 왕실기록’, 사모아 ‘독일-사모아 식민행정 기록물’, 뉴질랜드 ‘1946-1948 도쿄 전쟁범죄 재판기록’, 피지 ‘1876-1914 폴리네시아 이민기록’, 이란 ‘카르발라 기록물’ 등 17개국 32개다. /진은주 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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