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6일(금요일)
홈 >> 오피니언 > 기고/칼럼

광주, 세계의 인권도시로 우뚝서다
윤목현
광주시인권평화협력관

  • 입력날짜 : 2018. 10.31. 19:29
인권은 언제 어디서나 인종을 뛰어넘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확고한 가치, 삶의 절대적 기준이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 인권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80년 오월항쟁속에 담긴 시민들의 희생과 민주, 저항, 정의, 공동체정신 등을 인권의 가치로 새롭게 정립했다. ‘인권도시 광주’는 역사적 명예이자 시대적 책무인 것이다. 광주정신의 참 의미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회복으로도 말할 수 있다.

최근 광주시가 개최한 ‘세계인권도시포럼’이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세계 43개국 46개 도시에서 1백여 명의 해외 저명인사들을 비롯해 2천여 명이 참가했다.

케이트 길모어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 등 해외참가자들은 “모든 도시에서는 중앙정부가 놓치고 있는 것이 많다. 도시별로 여성에 대한 차별, 이주민과 난민 문제, 빈곤한 자들의 목소리, 폭력과 부정에 취약한 자들의 인권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유엔이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권운동을 통하여 도시인권 증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외참가자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등 자연재해가 재난이 되는 것은 집이나 학교를 부실하게 짓는 것처럼 인권경시와 유관하다. 또 신기술의 발전, 인공지능의 개발, 자동화와 성능개선이 불평등과 분열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진정한 다양성과 포용, 그리고 평화를 위해 누구와 함께 살고 있는가를 되물으며 지역사회의 공동체의식과 신뢰형성을 위한 상호작용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 및 지역사회의 연계와 강하고 회복력 있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의 인권운동가들도 이번 광주 세계인권도시포럼의 의의와 향후과제를 논한 자리에서 “이번 포럼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최대 규모의 인권도시 관련 국제회의로 유엔기구와의 파트너 십을 통해 확대되었다. 또 도시문제해결에 인권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며 인권문제를 유엔의제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면서 “이제 광주는 국제적 발전단계에 접어든 세계인권도시포럼을 제도화하고 심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70년 전에 선포된 세계인권선언문 1조를 보면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로우며, 동등하게 존엄성과 권리를 보장받는다. 이어 2조에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인종, 성, 언어, 종교 또는 정치적 견해 때문에 차별을 당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아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가 발 벋고 나섰다. 이번 세계인권도시포럼 개최를 계기로 광주시는 유엔인권교육센터를 광주에 유치해 세계인권중심도시의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옛 광주교도소에 설립예정인 민주 인권기념파크에 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인 것이다. 이 센터는 이번에 한국국제협력단(KOIKA)과 맺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개발도상국 관계자를 초청해 인권에 대한 교육훈련을 하는 등 국제인권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시는 유엔인권위원회와 협의해 세계의 인권도시 간 인권연대가 강화될 수 있도록 광주세계인권포럼이 ‘세계인권도시협의체’의 사무국 역할도 최선을 다해 맡을 계획이다. 이같은 업무들을 효율적이고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전문가와 관계공무원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최단 시일 내에 마칠 계획이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행사가 그래왔듯이 해가 거듭할수록 발전은커녕 퇴보하는 것을 자주 봐 왔다는 것이다. 수차례 우려먹다 보니 나중에는 주제선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본 행사는 물론 주제별 행사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말이다. 광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 보여줘야 한다. 그렇다. 날이 갈수록 성장해가는 광주세계인권포럼은 크게 비상해 광주가 세계의 인권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길이 멀지 않아 보인다.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



많이본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