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우주 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클러스터는 민간기업 주도의 우주개발 체계로 전환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강점을 살려 기획한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 간 미사일 지침이 지난해 7월 개정되면서 발사체에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상감시·통신용 소형 발사체 연구개발(R&D)은 물론이고 민간 우주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스페이스X와 로켓랩 같은 기업이 등장할 발판이 마련됐지만 발사체, 위성 등 개발된 기술을 시험할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나로 우주센터와 연계해 민간기업이 정주하면서 기술 개발과 시험·평가·인증 등 원스톱 발사체 개발이 가능한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중앙부처에서 우주산업을 국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타당성조사 용역은 9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요 기업을 방문해 현장 실수요를 파악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전문 연구기관의 의견도 반영된다. 도는 국내 우주산업 발전·지역 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워 성과물이 국가 우주발전 정책에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건의에 나서기로 했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고흥이 민간 주도의 발사체 및 위성의 부품 제작, 조립, 시험, 발사를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갖췄다. 도는 플라잉카 등 미래비행체 산업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민간 기업의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즈음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제작이 단순하고 저렴한 고체로켓의 민간 개발이 활발하다. 우주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나 고체연료를 활용한 연구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연구자에게 기회가 확대됐다. 전남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 우주개발은 국내외 시장 확대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남도의 내실있는 용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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