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미항 여수는 해양관광의 천국이다. 바다와 섬, 여수항이 함께 어우러져 펼쳐진 풍광은 아찔하게 아름답다. 특히 유람선을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천상의 비경' 백도는 억만년 동안 품어온 기암괴석의 절경이 일품이다.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문화관광해설가와 함께 하는 新남도기행>　<21>여수　
　
　수려한 섬 가득 품은 해양관광의 천국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천혜 절경 '아찔'
　억만년 숨결 살아숨쉬는 백도 풍광 감탄
　
　2012 엑스포의 도시, 여수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우는 천혜의 미항이다.
　수려한 섬들을 가득 품고 있어 해양관광의 천국이라 할 만 하다. 여수 앞 바다는 그야말로 섬 천지. 사람들이 사는 제법 큰 섬은 물론 바위로만 된 작은 섬들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바다와 섬들이 연출하는 장면은 아찔하도록 아름답다.
　여수의 명물 돌산대교에서는 바다, 섬, 여수항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특히 해가 진 후 펼쳐지는 화려한 불빛 야경은 가히 환상적이다. 다리 주변에는 돌산공원, 유람선 선착장, 거북선 모형, 회타운, 해수타운, 해안가 카페 등 각종 부대시설도 마련돼 있다.
　여수 앞 바다의 매력을 생동감 있게 만끽하려면 유람선을 이용하는게 좋다. 유람선은 돌산도쪽 다리 아래에 있는 선착장에서 타면 된다. 선상에서 온몸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여수항구와 시가지, 숨바꼭질하듯 숨었다 나타나는 섬들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여수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빼놓지 않고 찾는 곳이 '향일암'일 것이다. 이미 세간에 알려진 대로 이 곳은 일출과 바다를 조망하기 가장 적합한 곳으로 풍광으로 치면 전국에서 첫 번째로 꼽힐 만큼 환상적이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섬 최남단에 위치한 향일암 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제대로 된 섬여행을 하고 싶다면 배를 타고 '거문도'나 '사도'를 찾는 것이 좋다. 여수의 섬들은 그림처럼 뿌려져 있어 배를 타고 즐기는 여행에 재미를 준다.
　1시간 30여분 정도 쪽빛 바다를 가르며 달려가면 거문도에 도착한다. 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 삼부도, 백도군도를 모두 포함해 이르는 말. 본섬은 동도, 서도, 고도 등 세 개의 섬이다. 병풍을 두른 듯 거문도항을 에워싸고 있는 천혜의 항구다.
　거문도의 명물은 단연 거문대 등대.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등대라니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불을 밝혀 왔는지 짐작이 간다.
　마을에서 등대로 오르는 길은 기분 좋은 산책로다. 길 위로 가지를 드리운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고,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에는 초록빛이 가득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을 푸근하게 해 준다.
　등대 바로 옆에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기가 막힐 정도다.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40분 정도 가면 '천상의 비경' 백도를 만날 수 있다. 백도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입도가 금지돼 있지만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안겨 준다. 유람선을 타고 섬을 돌며 백도만이 품을 수 있는 기암괴석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백도는 특히 오전, 오후, 흐린 날, 화창한 날 등 시시각각 다른, 천태만상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이 모두가 억만년의 세월속에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 예술작품이다.
　사도 역시 여수섬의 진면목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 바다 한 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 모래 사(沙)자를 써 사도라 불리우는데, 바닷길 갈림 현상이 나타나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섬이다.
　올 가을엔 여수의 섬에서 천국과 같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버스투어로 편안한 여행 즐기세요"
　
　알짜배기 여수여행이 있다. 바로 시티투어. 시내주변 관광명소와 주변 볼거리를 빠르고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다.
　관광해설사가 탑승해 주요 관광지 현황과 역사문화 유적을 소상히 안내해 준다. 일거양득이다.
　여수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매일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도시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만 한 코스에 담아 여유롭고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43명 정원으로 오전 10시 30분 여수역을 출발해 오동도, 세계박람회홍보관, 진남관, 해양수산과학관, 향일암, 수산시장을 거쳐 오후 6시 10분 다시 여수역에 도착하는 코스다.
　전화나 인터넷 예약 접수 후 유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요금은 어른 3천원, 장애인·군인·경로 2천원, 초·중·고생은 1천원으로 저렴하다. 요금은 당일 차량탑승 후 지불하면 된다. 관광지 입장료, 유람선요금, 식비는 개인이 별도 부담해야 한다.
　예약현황은 여수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특히 해상투어를 원하는 관광객은 오동도 입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20여분정도 해상일주를 즐길 수 있다. 해상투어는 탑승자가 8명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하고, 개인별 3천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전화예약은 ㈜오동관광 061-666-1201~3번. 온라인 예약은 여수시청 홈페이지(www.yeosu.go.kr)로 접속해 여수시티투어 온라인 예약신청을 클릭하면 된다.


　☞일정별 관광코스
　
　#당일코스
　여수역→향일암→돌산대교→다도해 선상관광→오동도→2012박람회홍보관→여수역
　여수항→섬(거문도·백도/남면 일원)→돌산도
　오동도→해상일주→돌산도
　#1박2일코스
　여수항→거문도·백도/사도(1박)→여수항→진남관→2012박람회홍보관→오동도
　여수항→섬→여수항→오동도/향일암(1박)→여수일원
　#2박3일코스
　여수항→거문도·백도/사도(1박)→돌산도→진남관→고소대→2012박람회홍보관→오동도(1박)→수산시장(새벽)→충민사→선소→흥국사→손양원목사기념관
　여수항→거문도(1박)→백도→여수항→향일암(1박)→일출→돌산도→진남관→2012박람회홍보관→오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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