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업인들이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유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 농민은 친환경적인 농업에 더 몰두할 수 있고 그것은 소비자의 신뢰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농업 벤처 기업인’으로 알려진 강용(44) 학사농장 대표는 내년 초 ‘유기농 식자재 및 가공식품 생산센터’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을 추진, 전국에 유기농음식 유통시스템을 조성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강 대표는 “유기농 전문식당이 100개만 생기면 200곳의 농가가 살 수 있고, 1천개로 늘어나면 2천여 농가가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은 희망이 학사농장을 식단 개발과 조리 연구, 가공센터 건립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기농음식이나 농산물이 비싸고 특별하다는 소비자의 선입견이 친환경농업 성장의 한계로 느껴진다”며 “가맹식당이 많이 생기고 센터를 통해 간편조리 음식이 다량 개발되면 값싸게 건강식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유기농 자체가 생소했던 90년대 초 학사농장을 시작한 것도 그렇지만 농업도 미래를 염두에 두고 연구해야 한다”며 “앞으로 농산물 수입, FTA(자유무역협정) 등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을 더욱더 많이 생산·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모든 농산물을 농약 없이 생산하고, 유통과정을 변화시켜 소비자와 직거래를 한다면 반드시 농가의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거듭 확신했다. /진은주기자 jinsera@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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