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이 지난 2013년에 완공한 순천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전경. 품질은 물론 쾌적한 환경과 뛰어난 조경으로 대표적인 명품 아파트로 꼽힌다./중흥건설 제공

만성화된 건설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워와 높은 인지도로 주목받은 건설업체들이 있다. 이 업체들은 탄탄한 시공능력과 철저한 품질관리,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광주에서는 중흥건설㈜이 대표적이다.

중흥건설은 지난 1983년 사업을 시작한 광주지역 토종 중견 건설업체다. 건설업체들의 잇따른 부침에도 불구하고 중흥건설이 지역의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은 데는 정창선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맨손으로 시작해 중흥건설을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전문기업으로 키운 정 회장은 30여년을 주택·건설 분야에서 오직 한 우물만을 파왔다.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간다’는 경영철학으로 활동해왔다. 공격경영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을 통해 안정속의 성장을 이룩해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경영철학은 IMF나 건설경기의 혹한기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아 성장가도의 발판이 됐다. 실제 중흥건설의 내실경영은 지난 2006년 업계에선 드물게 기업신용평가 AAA를 받는 원동력이 됐고, 지역 주택 공급을 위해 임대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중흥S-클래스’ 브랜드를 호남권은 물론 수도권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오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건축, 토목, 환경 등 건설 전 분야와 함께 프로젝트 기획·개발, 시공, 감리·유지보수까지 책임지는 명실상부한 종합건설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로써 중흥건설은 중흥토건을 비롯해 중흥주택 등 25개 계열사를 거느린 광주지역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흥S-클래스’ 브랜드 개발배경

지난 2000년대 초 건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여러 건설사들에서는 ‘명품 아파트’를 그 해결방안으로 내놓았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최첨단 시설 등 그 방법도 다양했다. 그런 와중에 아파트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건설사에 퍼지게 되고 몇몇 건설사가 자사 아파트에 브랜드를 붙여 홍보를 시작했다. 그래서 그 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됐고 브랜드는 곧 프리미엄이 되기도 했다. 그 시대적, 환경적 흐름에 맞춰 중흥건설은 ‘중흥S-클래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중흥S-클래스’는 아름다운 개성과 품격이 살아있는 집, 편리한 동선과 과학적인 기능이 돋보이는 집, 사는 사람 모두가 아름답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축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파트를 단순한 주거공간의 의미를 넘어 삶의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공간을 지향하는 고품격 생활 커뮤니티도 추구한다는 의미다. 휘트니스센터나 골프연습장은 기본이고 수영장이나 실내스포츠센터 시설을 제공하는 등 타사와의 차별화로 명품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지향하고 있다.

◇전국에 5만7천여세대 공급

중흥건설은 최근 광주 첨단지구 쌍암동에 분양하는 ‘중흥S-클래스 리버시티’가 최고 105.6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고 밝혔다. ‘중흥S-클래스 리버시티’는 1순위 청약신청 결과 일반공급 308가구 모집에 9천838명이 청약해 평균 31.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36가구를 모집한 84㎡타입은 6천35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인 105.63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됐다. 76㎡타입도 22.18대 1의 경쟁률로 당해 1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중흥건설이 분양에서 이같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는 배경에는 브랜드이미지가 결정적이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 신축 공급 중인 ‘중흥S-클래스’의 높은 인기도 같은 이유다. 즉 입지조건이나 내부구조 등이 비슷해도 ‘중흥S-클래스’라는 브랜드 효과가 뛰어나 입주예정자들에게 인기라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중흥건설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아파트전문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 중흥건설이 전국 곳곳에 공급한 아파트는 약 5만7천여세대에 이른다. 단일지역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에만 전국 최대인 1만여세대의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공급했으며, 순천 신대지구에 7천300여세대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고 있어 단일지역으로는 전국 최대의 브랜드타운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흥건설의 브랜드타운을 통한 마케팅은 높은 인지도와 위상제고에 기여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철저한 내실경영도 큰 힘이 됐다. 중흥건설은 철저한 사전분석으로 사업성을 갖춘 택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해 수익을 내고 있다.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현장 경험을 중시하며 ‘모든 사업은 현장에서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끝난다’는 철저한 현장경영 원칙도 특징이다.

또 ‘고객이 있어야 기업이 존재한다’는 원칙 하에 하자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현장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2012년, 2013년 2년 연속 전국 3위의 아파트 공급실적을 거뒀다. 지역의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큰 성과를 거둔 밑거름은 바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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