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택사업을 할 때는 항상 ‘쓰리 해피(three happy)’를 목표로 합니다. 건설회사와 구매자, 또 그 집에 실제 거주하는 자, 이 3부문이 모두 행복할 수 있다면 그 건축물은 그야말로 완벽한 것이 되는 것이죠. 또 이와 같은 마음으로 집을 짓는다면 부실시공이나 불공정은 사라지게 될 뿐만 아니라 꿈의 건설문화가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병래 유탑엔지니어링 회장은 이 같은 철학으로 그동안 건설 현장을 한발 한발 내딛어왔다.

“최근 몇 년 새 감리업체가 많이 도산했다”고 밝힌 정 회장은 “건설 경기 침체로 건설사뿐 아니라 가구, 인테리어 업체를 비롯해 건설 현장을 관리, 감독하는 감리업계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 신조라고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지만 실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의 이 같은 현장성은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웬만한 소형주택에는 모두 거주해봐서 어디가 불편하고 어떤 점이 좋은지 잘 알고 있다. 시행부터 설계, 시공, CM(건설사업관리), 감리까지 한 업체에서 하는 건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분야의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유블레스라는 브랜드로 남악신도시에 895가구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것을 비롯,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보금자리지구에 전용면적 25-34㎡, 513가구 오피스텔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소형주택의 과잉공급 우려에 대해 정 회장은 “입지가 좋은 곳에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한다면 얼마든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불필요한 옵션을 많이 넣다 보니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며 “고급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 아닌 만큼 꼭 필요한 옵션과 편의시설로 경쟁력을 갖춘다면 분양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준법경영, 투명경영에 바탕한 정말로 좋은 회사, 모든 임직원이 다 같이 행복한 회사, 백년 이상을 영속할 수 있는 회사를 반드시 만들어 갈 것이다”라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실현 방안으로 “기회가 된다면 관광, 유통 사업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외국에 나가 보면 우리나라만큼 관광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호텔 객실이 부족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어 호텔, 리조트 사업으로 승부를 볼 겁니다. 유통업도 건설자재, 소모품을 중심으로 판매 시스템을 갖추는 게 꿈이에요.”

전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1989년부터 30여년간 감리, CM, 건축업계 경력을 쌓았다.

/오성수 기자 star555@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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