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시티 장흥에서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순수 우리 콩으로 우리 몸에 맞는 명품 된장을 만들고 알리는 일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천정자 ‘장흥식품’ 대표는 “명품 된장을 만들기 위해 전통 맛을 살리기 위해 전통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전통 맥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전통 음식을 계승발전 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표의 된장사랑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당시 담석증에 걸린 천 대표는 국내에서는 병을 고칠 수 없어 일본까지 가야했고, 그곳에서 NHK 방송을 보고 된장의 효능을 알게 됐다. 방송에서는 1945년 미국의 원자폭탄 투여로 히로시마 등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된장을 꾸준히 먹었던 사람들은 기적적으로 생명을 유지해 나갔다는 동경대학의 연구결과가 보도된 것이다.

천 대표는 “된장에는 중금속을 분해하는 ‘바실러스’균이라는 성분이 있기 때문인데 모든 균 중 가장 건강하고 균이며 ‘다쳐도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유전자 조작 콩이 아닌 순수 우리 콩으로 우리 몸에 맞는 명품 된장을 만들면서 선조 때부터 내려온 전통을 살려서 된장 담그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된장마을을 조성하고 된장학교를 세워 여생을 ‘된장 전도사’로 살아가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김혜수 기자 kimhs@kjdaily.com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