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陰陽五行)상 화(火)는 겉으로는 뜨겁고 위로 올라가는 성질로써 기본적으로 양(陽)에 속하지만 그 크기와 본질에 있어서는 다시 음과 양으로 나뉠 수 있다. 화는 보여 지는 것은 양(陽)에 속하지만 그 내적인 성품은 음(陰)에 해당된다. 그래서 불을 자세히 보면 밖은 밝고 안은 어둡다. 양화(陽火)는 천간(天干)에 있어서는 병(丙)이 되고, 지지(地支)에 있어서는 오(午)가 된다. 해가 가장 중천에 뜨는 12시를 정오(正午)라고 해 밝고 더운 시각으로 말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음화(陰火)는 천간에 있어서는 정(丁)이며 지지에 있어서는 사(巳)가 된다.

계절상으로 화(火)는 여름에 해당돼 하(夏)라고 한다. 하를 다른 말로 하면 가(假)라고도 하는데, 가란 만물을 불려서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에 만물이 자라기 때문이다.

방위로는 양(陽)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은 자식이라서 남쪽을 가르키게 되는데, 남(南)을 다른 말로 임(任)이라고도 한다.

화(火)의 기운이 작용할 때는 그 기후가 건조해지며 사계절 중에서 여름 72일을 주관한다. 불의 맛을 쓴맛이라고 규정하고 성품으로는 예(禮)에 속하며 색으로는 적색(赤色)에 들어간다.

음양오행(陰陽五行)상 금(金)은 음기(陰氣)가 처음으로 일어나는 곳이다. 양의 기운이 멈추고 소멸하기 시작하는 부분이 바로 오행(五行)중의 금(金)에 해당한다. 금(金)을 음양(陰陽)으로 나누면 양금(陽金)은 제련되지 않은 광물질을 말하며 천간의 경(庚)과 지지의 신(申)이 여기에 해당된다. 음금(陰金)은 불에 의해 가공된 금속물질류 등이며 천간의 신(辛)과 지지의 유(酉)가 여기에 해당된다. 계절로는 가을을 상징하며 가을 추(秋)라는 글자로도 표현하는데 다른 말로 시름을 나타내는 수(愁)라는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가을이 되면 만물은 서서히 성장을 멈춰야 하는 걱정과 근심을 하기 때문이다. 금은 서방(西方)을 뜻하며 하늘에서는 금성(金星), 태백성(太白星)에 해당되고 사람의 성품으로는 강단과 의로움으로 나타나는 정의로움이다. 계절로는 가을의 72일을 주관하게 된다. 맛은 매운맛에 들어간다.

2017년은 하늘의 음화(陰火)인 정(丁)과 땅의 음금(陰金)인 유(酉)가 만나는 해이다. 상극이지만 불과 쇠가 만났을때 만물에는 새로운 물질이 탄생되고 변화가 발생된다. 이 화,금의 성질을 제대로 알아야 정유(丁酉)년을 대비할 수 있다. 새해벽두부터 화(火)라는 성질과 금(金)이라는 성질을 장황하게 설명한 주(主)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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