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과고등학교는 예절교육을 기본으로 인문, 자연, 예술 등 여러 분야를 함께 융합하는 수업을 통해 사립명문으로 도약하고 있다.

곡성군 옥과 지명의 ‘옥(玉)’은 ‘티 없이 맑고 조용하다’는 뜻을, ‘과(果)’는 ‘훌륭한 인물을 배출한다’는 뜻을 의미한다. 여기에 소재한 옥과고등학교는 노령산맥 설산자락 섬진강 아래에 아늑한 정원과 멋진 건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14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전통한옥 문화재 수준의 인성예절교육관(면적 245㎡)이 고풍스럽고 단아한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 바로 아래에는 2019년 준공 목표로 5억원 규모의 다도체험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전국 고등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전통한옥 최대 규모 시설로 200여명 정도를 차예절 전통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한옥문화 교육장 조성이 완성된다.

정문 문간채는 개심원(開心院), 본채 인성예절교육관은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 좌우 인성문, 예절문으로 현판을 내걸었으며, 이곳에서 차문화, 명상, 전통예절, 전통놀이문화, 국악교육을 하고 있다. 야간에는 한옥이 밝고 아름답게 자태를 뽐내며 영재반(우암반) 학생들과 함께 미래를 꿈꾼다. 열정과 도전으로 젊음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하다.

문명운(1학년) 학생은 “인성예절관에 수업 받으러 갈때 정원과 연못, 한옥 때문에 산책하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차예절을 배우면서 차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요즘 OECD 자살률 1위 10년 연속, 전남학교 학교폭력 1.0% 등 우울한 소식에 차와 명상을 통한 심신안정 수련은 농촌학생들의 자존감·자기주도 학습력에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전남지역 초·중·고 11개 학교 학생과 지역주민 1천558명이 63차례 수업에 참여했다. 타학교 학생 및 담당 교사들의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특히 학부모 및 지역주민은 차문화와 전통민속놀이 프로그램 참여로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니 평소 느끼지 못한 체험과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내년에는 전남지역에 많은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전남도교육청과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옥과고는 재능이 있는 학생을 학년별로 선발, 영재학급을 운영해 주목받고 있다. 전통한옥과 관련한 주제를 해결하는데 전문가를 초청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탐구해 해결해가는 자기주도적인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인문, 자연, 예술 등 여러 분야를 함께 융합하는 수업형태다.

또한 전교생과 전교사가 학년별로 한권의 책을 선정해 독서하고, 각 교과 선생님이 그 책으로 토론과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융합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김창옥(55) 교장은 “차를 마시는 행위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정신수련 방법으로 심신안정과 면역을 증진해 지와 예를 모두 갖춘 올곧한 학생으로 성장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옥과고 우암학원(남부대학교, 전남과학대학교, 곡성시니어클럽, 우암유치원, 우암문화재단, 우암의료재단)은 올해 창학 68주년을 맞아 옥과면이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조용기 학원 설립자(93)는 1950년에 옥과농민고등학교(현 옥과고) 세워 농촌계몽운동을 시작으로 평생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곡성=안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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