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9월초 첫 삽을 뜬다.

2호선 착공식 일정이 정해지면서 공사에 참여할 시공사 선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호선 건설에 현대, GS, 대림 등 다수의 대기업이 참여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16년 논쟁 끝에 결정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착공식을 9월 초로 잠정 확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8월20일 1단계 공구별 시공사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8월10일 예정된 조달청과의 논의에 따라 시공사 발표 시기가 늦어질 수도 빨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정부 관계자 참석 여부를 두고 착공식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착공식 날짜는 9월5일을 두고 협의 중이다.

먼저 추진되는 1단계 구간은 시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까지 총 17㎞ 구간이다.

공사 발주는 시공 실적에 따라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 등을 고려해 6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또한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했다. 계약관련 법규상 시공비율 이상 시공능력평가액을 갖춘 지역 업체가 10개사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대한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등의 협의를 통해 25%-31%로 시공참여비율을 조정했다.

최대 난관이었던 기획재정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도 마쳤다. 당초 2조579억원에서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는 등 1천182억원이 증액돼 2조1천761억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은 올 상반기 내(6월)로 추진됐으나 기재부 협의 지연, 수영대회 기간 등이 겹치면서 8월로 미뤄졌고, 시공사 선정과 남은 행정 절차로 인해 결국 착공식은 하반기로 넘어간 셈이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1단계 구간을 6공구로 나눠 진행하다보니 공구별로 시공사 선정에 시간이 걸리고 남은 행정절차 등을 고려해볼때 시기상 9월 초 착공이 유력하다”며 “지역 업체는 지역의무공동도급으로 발주했기 때문에 비율에 맞춰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는 2조1천761억원으로 총구간은 41.842㎞다.

1단계는 광주시청-백운광장-광주역을 잇는 17.002㎞이며, 2단계 광주역-일곡지구-광주시청을 연결하는 20㎞, 3단계 백운광장-효천역 4.84㎞로 지상에서 땅을 얕게 파는 지하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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