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75%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20% 더 높은 수치로 사회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응답해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10월14-2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여성 430명·남성 5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74.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 즉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86.3%, 남성이 65.8%로 집계됐다. 또한 사회적 약자(여성·성소수자 등)에게 안전한 사회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2.2%로 과반이상을 차지했다.

직장갑질119는 이 설문조사를 통해 만연한 구조적 성차별이 사회적 약자에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를 구성하는 것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정부와 기업에 구조로서 존재하는 성차별을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직장갑질119 김세정 노무사는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는 구조적 성차별의 존재를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지 말고 주도적으로 해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보이지 않지만 구조로서 존재하는 성차별을 지적하고 사회적 약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정부는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한 실태 점검과 예방, 개선책을 세우고 성차별·성범죄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장갑질119엔 183명의 활동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속해 노동인권실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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