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과 느티나무밴드

평화를 노래하는 ‘2023 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 올해 무대가 막을 올린다.

그동안 ‘김원중의 달거리’를 든든하게 지켜온 가수 김원중과 느티나무 밴드, 소프라노 유형민, 바닥프로젝트가 공연의 포문을 연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무대를 시작으로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구 KBS)에서 7-11월 공연이 펼쳐진다. 12월 무대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2003년 시작된 ‘김원중의 달거리’는 매월 상설공연을 통해 우리가 돌아봐야 할 시대의 아픔과 상처,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을 나누는 창조적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코로나로 공연계가 위축됐던 지난 3년 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며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을 잇는 창구가 돼왔으며, 평화에 대한 염원이 흩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모으는 구심점이 돼왔다.

또한 다양한 장르, 연령대의 예술가들이 서로의 창작물을 공유했으며 그 안에서 이뤄지는 활발한 창작역량의 교류는 지역 예술이 성장하고 융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올해 공연은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코리아-유라시아 로드 런과 공동주최로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15년 동안 꾸준히 걸어온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동안 ‘김원중의 달거리’와 동행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보내는 자리를 마련한다.

2023 '김원중의 달거리'공연이 오는 17일을 시작으로 매달 넷째주 월요일 펼쳐진다. 사진은 위로부터 바닥프로젝트, 김선흥 작가, 소프라노 유형민

샌드애니메이션 작가 주홍, 월드뮤직그룹 루트머지, 리디안 팩토리, 우물안개구리, 프롤로그, 박성언밴드, 화가 한희원과 사진작가 리일천 등 다양한 초대손님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달 공연은 ‘강리도’를 주제로 펼쳐진다. ‘강리도’는 1402년 한반도 조선에서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를 최초로 제대로 그린 세계 지도로 평가받는다.

또한 강리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손님으로 ‘1402 강리도’의 저자 김선흥 작가를 초대한다. 이날 자리에서는 ‘강리도’를 주제로 한 강연과 김원중이 작사·작곡한 새로운 곡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매달 넷째주 월요일 열리는 공연은 대면으로 관객과 다시금 호흡할 예정이며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공연 실황을 녹화, 마지막 월요일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할 예정이다.

한편, ‘김원중의 달거리’ 공연은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김원중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10-3670-5802.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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