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운동연합은 25일 “대체녹지 1구간 토양오염사건 해결 촉구 성명서를 내고 여수산단 대체녹지 토양 전수조사 실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여수시는 여수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수산단 공장용지 부족을 이유로 여수산단의 녹지를 해제했다”며 “여수산단의 녹지는 오염물질의 확산방지, 정화, 화재 및 폭발사고의 확산을 막는 방호기능 등의 기본 장치였지만 녹지해제 부지에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개발이익 환수를 통해 대체녹지를 조성해 ‘대기오염 및 악취점감, 환경보전’등의 효과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녹지해제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공장신설과 투자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지지부진하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대체녹지는 그 기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작은 크기로 조성, 최근에는 대체녹지의 토양에서 비소 등 중금속이 유출돼 중방천과 광양만을 오염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최초 오염사실이 발견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오염된 토양은 방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아연, 니켈, 석면 등 1급 발암물질도 엄연히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만 자연 상태에서 안전했던 물질이 인간의 개발행위로 유출돼 발암물질로 변했다면 그 책임은 당연히 개발행위를 한 자에게 있는 것”이라며 “개발 업체들의 산단 확장이라는 명목 하에 산이 파헤쳐지고 절단돼 중금속 오염을 일으켰으면 그 책임은 당연히 개발 업체가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한화솔루션, 그린생명과학(구 KPX) 6개 기업에게 산단 증설을 위해 멀쩡한 산을 절단 내고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긴 대가로 만든 대체녹지가 이 정도 수준이라면 여수시민이 납득할 수 없다”며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녹지를 훼손하고 대체녹지라고 조성한 곳에서 중금속 토양오염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은 조성 업체의 책임이 명백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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