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박지원, 주철현,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경선에서 ‘DJ(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박지원(4선) 전 국정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81세인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의 공천권을 쥔 후보 중 최고령이다. 본선에서 승리하면 광주·전남 최다선(5선) 의원에 등극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구가 유지된 여수갑과 여수을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수갑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주철현 의원(초선)이 이용주 전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반면, 여수을의 김회재 의원(초선)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정책보좌관을 지냈던 조계원 부대변인에 덜미를 잡혔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9차 경선 선거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3인 경선으로 치러진 나주·화순과 영암·무안·신안은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두 곳 모두 결선투표로 승자를 가리게 됐다.

신정훈 의원,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벌였던 나주·화순 선거구의 경우 신 의원과 손 전 의원이 결선에 올랐다.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이 맞붙은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 의원과 김 부의장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2개 선거구의 결선투표는 오는 16-17일 이틀 간 실시된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의 18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 의원이 다시 공천권을 따낸 곳은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광주 광산을(민형배) ▲목포(김원이) ▲여수갑(주철현) 등 불과 4곳에 그쳤다.

현재까지 진행된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의 특징은 대체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타 후보들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광주의 경우 유일한 현역인 민형배 의원을 포함해 8명 모두 ‘친명계’를 표방했던 후보들이다. 전남에서도 적극적으로 ‘친명’을 표방한 후보들이 타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구 마지막 경선인 순천·광양·곡성·구례을(서동용·권향엽) 선거구 경선 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된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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