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9일 ‘2030년 광주 대전환 설계’를 선언하며 광주시정의 ‘설계자’ 역할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제324회 임시회에서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했다.

광주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8천727억원을 편성, 지난 18일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올해 예산안은 당초 6조9천43억원보다 8천727억원(12.6%) 증가한 7조7천770억원 규모다.

광주시는 더 두텁고 더 촘촘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강화를 위한 난자동결시술비 지원,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 전 학년 확대, 청년 월 임차료 지원 등을 편성했다.

또 미래 먹거리와 지역 일자리 지키기 분야에는 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 광주형일자리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 주거비 인상, 캐스퍼 전기차 구매자 취득세 지원 등을 반영했다.

더 살기 좋은 광주 실현을 위해 어린이 무상교통 및 청소년 반값 할인 등 정부 K-패스와 연계한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G-패스),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장애인 시설 확충,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및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개선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 밖에 광주시는 ▲1년 365일 24시간 안전한 광주를 위한 선제적 안전 예산 ▲시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시장·부시장 등 업무추진비와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연가 보상비 절감 등을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 극복을 위한 고통 분담에 나서는 등 예산 절감 의지를 보여줬다.

또 고금리(5%대)의 금융기관 차입금 2천668억원을 저금리(3%대)로 차환해 연이자 부담액 37억원을 낮추는 등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대폭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였다.

강기정 시장은 “어려운 재정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투자 사업에 대한 재원 투입 시기를 조정하고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며 “줄일 곳은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쓰는 적재적소 예산을 편성한 만큼 많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2030년 5·18민주화운동 50주년 계획도 언급했다.

강 시장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올해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와 함께 완수하고 광주의 5월을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5월 민중 축제도 기획하고 있다”며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2030년 5·18 50주년에는 명실상부한 ‘나-들의 5·18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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